의협 비대위원장 13시간 경찰 조사…내일 재출석(종합)

기사등록 2024/03/15 23:47:36

'전공의 사직 교사' 김택우·임현택 조사

김택우 위원장, 13시간반 걸친 2차 조사

김택우 "전공의 사직과 비대위는 무관"

임현택 회장 2차 조사, 3시간 만에 종료

임현택 "일찍 종결…진술거부권 행사해"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4.03.15. ks@newsis.com
[서울=뉴시스]장한지 여동준 기자 = 전공의 집단사직을 조장해 업무방해를 교사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약 13시간30분에 달하는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5일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를 받는 김 비대위원장을 조사했다. 지난 12일 조사 후 사흘 만이다.

오후 11시30분께 건물 밖으로 나선 김 위원장은 "전공의의 개인 사직을 계속 물어봤다. 개인 사정으로 본인들이 스스로 결정한 것에 대해 만들어진 비대위와의 관계성을 질문했다"며 "여러번 말했지만 그런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정부가 유연한 자세로 빠르게 논의의 장으로 나와줘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 현장이 빠르게 복원되고 정상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내일(16일) 오전 10시께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재출석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경찰에 출석해 14시간가량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당시 김 위원장은 경찰에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위원장과 함께 출석한 임현택 대한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약 3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이날 오후 12시49분께 건물을 나섰다.

임 회장은 "특별한 혐의가 없기 때문에 일찍 종결했다"며 "보건복지부가 고발장에 적시한 부분과 직접 관련 없는 부분은 진술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지난 12일 경찰에 출석했다가 조사 시작 1시간 만에 '수사 지침' 등 윗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조사를 거부하고 돌연 퇴장했다. 하루 뒤인 13일에는 수사관 기피 신청서도 제출했다.

임 회장 측은 ▲청탁전화 수신 ▲모욕적 언행 ▲가혹행위 ▲기타 불공평한 수사 등을 기피 신청 사유로 제시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 비대위원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이 전공의들의 이탈을 주문하거나 지시 또는 지지해 전공의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경찰은 피의자 5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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