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 교사' 김택우·임현택 조사
김택우 위원장, 13시간반 걸친 2차 조사
김택우 "전공의 사직과 비대위는 무관"
임현택 회장 2차 조사, 3시간 만에 종료
임현택 "일찍 종결…진술거부권 행사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5일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를 받는 김 비대위원장을 조사했다. 지난 12일 조사 후 사흘 만이다.
오후 11시30분께 건물 밖으로 나선 김 위원장은 "전공의의 개인 사직을 계속 물어봤다. 개인 사정으로 본인들이 스스로 결정한 것에 대해 만들어진 비대위와의 관계성을 질문했다"며 "여러번 말했지만 그런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정부가 유연한 자세로 빠르게 논의의 장으로 나와줘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 현장이 빠르게 복원되고 정상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내일(16일) 오전 10시께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재출석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경찰에 출석해 14시간가량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당시 김 위원장은 경찰에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위원장과 함께 출석한 임현택 대한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약 3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이날 오후 12시49분께 건물을 나섰다.
임 회장은 "특별한 혐의가 없기 때문에 일찍 종결했다"며 "보건복지부가 고발장에 적시한 부분과 직접 관련 없는 부분은 진술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지난 12일 경찰에 출석했다가 조사 시작 1시간 만에 '수사 지침' 등 윗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조사를 거부하고 돌연 퇴장했다. 하루 뒤인 13일에는 수사관 기피 신청서도 제출했다.
임 회장 측은 ▲청탁전화 수신 ▲모욕적 언행 ▲가혹행위 ▲기타 불공평한 수사 등을 기피 신청 사유로 제시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 비대위원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이 전공의들의 이탈을 주문하거나 지시 또는 지지해 전공의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경찰은 피의자 5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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