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T, 산업부 인력양성사업 성과분석
2020~2022년 3년간 수혜인원 증가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3년 간 실시한 인력양성사업으로 10만명 가까이 배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특히 미래신산업 분야에서 취업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지난달 발표한 '2023년 산업부 인력양성사업 종합 성과분석'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간 해당 사업의 수혜 인원은 총 9만9178명으로 조사됐다.
해당 사업은 산업부가 예산을 투입해 인력양성을 목표로 하는 14개 단위사업과 23개 세부사업을 말한다.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과 항공우주전문인력양성, 조선업생산기술인력양성, 원자력 생태계 지원, 시스템반도체설계실무인력양성 등이 포함된다.
인력양성사업의 수혜인원은 지난 2022년에 전년 대비 19.3% 늘어난 데 이어 3년 간 증가해왔다. 지난 3년 수혜인원 중 연구인력은 3만8202명, 산업인력은 6만976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연구인력은 전체 대비 38.5%로 최근 3년간 51.3% 증가했다. 산업인력은 전체 대비 61.5%를 차지하며, 최근 3년 간 평균 88.1% 늘었다.
예산 당 효율성도 높아졌다. 최근 3년 간 1억원 투입했을 때 12.2명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인력 수혜인원은 지난 2020년 3.1명에서 2022년 5.3명으로 2.2명, 산업인력은 같은 기간 3.6명에서 9.6명으로 6.0명 늘었다.
최근 3년 간 산업 분야 별 취업률이 높았던 분야는 미래신산업으로 조사됐다. 로봇(85%)과 사물인터넷(86.2%), 미래자동차(76.2%) 등에서 취업률이 높았다. 지난 2022년에도 인공지능과 IoT 등 신기술 분야에서 가장 많은 인력이 양성됐다. 이들 분야에서 1만7124명이 배출됐다.
KIAT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와 디지털기술 분야에서 취업률이 높아 산업 인력양성 정책방향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래신산업 인력양성을 강화한 결과 신산업 연구인력 양성이 확대되고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회복되며 취업성과가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양성된 인력의 취업 여부 만으로 평가하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직자의 교육 필요성도 강조했다.
KIAT 관계자는 "취업 여부만이 아닌 산업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갖추고 적시에 인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는지도 점검이 필요하다"며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물론 산업구조 개편, 디지털 전환 등을 위한 재직자 재교육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지표 개발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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