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이혼소송'으로 주목받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소송 항소심 첫 변론에 직접 출석했다.
최 회장은 12일 오후 1차 변론을 마친 뒤 법정을 나와 쏟아지는 취재질 질문에 "비가 오네"라는 말 한 마디만 했을 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노 관장 역시 "죄송하다"는 말만 하며 자리를 떴다.
재판부는 내달 16일 오후 2시를 다음 변론기일로 지정하고, 이날 변론을 종결하기로 했다. 법조계에서는 항소심 변론종결 이후 선고기일까지 소요되는 시일을 감안했을 때 이르면 상반기 내에 이혼소송 항소심 결론이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민연금 문턱 넘은 장인화號…주주총회만 남았다
포스코홀딩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가 지난 14일 장인화 신임 회장 후보 선임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수탁위는 의결권 행사 등 국민연금이 상장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주주권 행사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현재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준 포스코홀딩스 지분 6.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포스코가 전체 지분의 75%가 소액주주인 소유분산기업임을 고려할 때, 국민연금의 의견은 표심을 움직이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다. 오는 21일 예정된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 후보가 발행 주식 수 25% 이상, 참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받으면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된다.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삼성전자, 美 보조금…TSMC보다 많은 60억달러 받을까?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60억 달러 이상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대만 TSMC가 받을 것으로 추정되는 50억 달러보다 10억 달러 많은 금액이다. 인텔은 100억 달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는 이달 말 보조금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보조금 규모가 늘면서 삼성전자가 미국 현지 사업에 추가 투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효성그룹이 연구개발(R&D)의 산실인 효성기술원을 기초기술원과 상용화기술원으로 전면 개편한다. 핵심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연구는 기초기술원이 맡고, 이차전지와 바이오 소재 등 그룹 미래 성장 동력 연구는 상용화기술원이 담당하는 식이다. 이중 상용화기술원장은 LG화학 사장 출신인 노기수 부회장이 맡는다.
효성그룹 내부에서 효성기술원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 조직이다. 1971년 국내 최초로 민간 기업 부설 연구소로 시작해 역사가 54년에 달한다. 효성그룹의 R&D 역량이 결집한 곳으로 오늘날 효성그룹 성장의 근간을 만든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꿈의 가전'으로 불리는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초반 흥행이 심상치 않다. 세탁건조기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1대로 합쳐 공간 활용과 가격 면에서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LG전자는 13일부터 400만원대 일반형 세탁건조기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판매를 시작했다. 앞서 선보인 고급형 시그니처는 690만원에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399만9000원짜리 '비스포크 AI 콤보'를 지난달 24일부터 판매하고 있으며, 배송은 이달 4일부터 시작했다. LG전자는 이보다 다소 늦은 18일에 시그니처, 내달 8일부터 트롬 워시콤보 배송을 시작한다.
유럽연합(EU)의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에 이어 미국이 올해에도 한국산 후판(두께 6㎜ 이상 두꺼운 철판) 제품의 상계 관세 인상을 검토 중이다. 한국의 값싼 전기료가 보조금 역할을 한다는 게 미국 측 주장이다.
한국 철강사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유럽과 미국이 앞으로도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무역 장벽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업계에선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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