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피해자 지원 '해바라기센터' 운영차질
의대 정원 반대 전공의 파업으로 인력 부족
전국 39개 센터 중 8곳서 응급키트 조치 제한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해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해바라기센터'의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15일 여성가족부는 "의사 집단행동의 영향으로 현재 전국 39개 중 8개 해바라기센터에서 성폭력 피해 증거채취를 위한 응급키트 조치가 제한되고 있다"며 "피해자 지원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자를 인근 성폭력전담의료기관이나 지역 내 타 해바라기센터로 연계하여 응급키트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피해자를 위해 의료와 법률, 상담 지원 등을 하는 기관으로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센터 중 상당수가 민간병원에 의료 지원을 위탁하고 있는데 전공의 파업으로 의료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센터가 지원하는 대표적인 의료지원은 성폭력 피해 증거물 채취인데, 증거물 채취를 위한 응급키트 조치도 제한되고 있는 것이다. 추후 법률지원을 위해서는 72시간 이내에 신체에 남아 있는 증거물을 채취해야 하지만,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인력 부족으로 응급키트 시행 인력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여가부는 "피해자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해바라기센터 운영 및 피해자 지원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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