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 입원통계
이탈 3주차에 입원환자 가장 적고…4주차 다시↑
종합병원 비수련병원 중심 입원환자 수 분산돼
반면 상급종합병원의 환자를 분담하는 종합병원, 그 중에서도 전공의가 없는 비수련병원의 환자 수는 소폭 늘었다.
14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 입원통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형병원인 '빅5'의 일평균 입원환자 수가 2월 1~7일 7893명에서 3월13일 기준 4875명으로 3018명(38.2%)감소했다.
전공의들은 지난달 19~20일부터 본격적으로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났다. 이탈 이후 주차별 일평균 환자 수를 살펴보면 첫 주였던 2월20~23일 5618명에서 2월26~29일 4838명→3월4~8일 4582명으로 감소하다가 3월11~13일 4743명으로 다시 소폭 늘었다.
빅5 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도 2월 초 평시 환자는 750명 수준이었으나 지난 13일 기준 626명으로 124명(16.5%) 감소했다.
전공의 이탈 이후 주차별 일평균 환자 수는 2월20~23일 655명→2월26~29일 617명→3월4~8일 599명으로 감소했다가 3월11~13일 609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처럼 입원환자 수가 3주차에 최저를 찍고 다시 늘어난 이유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과거 전공의 이탈 경험에 비추어 40~50% 수준으로 환자 수를 줄였다가 일부 여력이 생겨 늘렸거나 이미 입원이 연기된 환자들에 대한 치료를 시작했을 수 있다"며 "유의미한 반등인지는 1~2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빅5를 제외한 기타 상급종합병원의 일반입원환자 수는 같은 기간 2만5237명에서 1만7839명으로 7398명(29.3%) 감소했다. 중환자실 환자 수도 295명(11.5%) 줄었다.
종합병원의 경우 수련병원은 환자가 감소하고 비수련병원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수련병원의 집단행동 이전인 2월 초 평시 일반입원환자 수는 3만8306명에서 13일 기준 3만6946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비수련병원은 2만4545명에서 13일 기준 2만6937명으로 증가했다.
중환자실 환자는 같은 기간 수련병원과 비수련병원 모두 환자 수가 늘었으나 비수련병원의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수련병원 환자 수는 2883명에서 13일 기준 2927명으로 44명 늘었으며 비수련병원은 1168명에서 1316명으로 148명이 증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반환자의 입원율은 수술 연기 등으로 떨어졌지만 대기 사례가 많고 중환자실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 받기 어려운 경우 종합병원급으로 이동해서 진료를 받는 패턴"이라며 "상급종합병원에서 입원환자 수가 줄어든 만큼 일정 부분 종합병원의 입원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상 금요일과 월요일에 환자 수가 감소했다가 화~목요일 환자 수가 늘어나는 요일별 특성이 있다"며 수요일인 13일 기준 통계 분석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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