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태·김기표·박균택·양부남·김동아 5인 공천 확정
비명횡사 논란 속 노골적 측근 챙기기 '특혜' 비판
[서울=뉴시스]조재완 조성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사건을 변호한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들이 줄줄이 22대 총선 공천장을 받았다. '비명횡사'를 넘어 노골적인 측근 챙기기란 비판이 나온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 변호인이었던 이건태 변호사는 전날 4선 김상희 의원을 꺾고 경기 부천병 공천을 따냈다.
경기 부천을 본선행을 확정지은 김기표 변호사도 같은 날 이 대표 최측근 사건을 변호했던 인사다. 김 변호사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변호했다.
이건태 변호사와 함께 정 전 실장 변호를 맡았던 김동아 변호사도 서울 서대문갑 공천을 받았다. 김 변호사는 서대문갑 경선 예선에서 탈락했다가 기사회생해 결선에 진출하면서 '사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대장동 재판'에서 이 대표를 직접 변호한 광주고검장 출신 박균택 변호사는 광주 광산갑에서 비명계 초선 이용빈 의원을 제쳤고, 이 대표 사법리스크 전반을 관리해온 당 법률위원장 양부남 변호사는 광주 서을 경선에서 1위를 했다.
이들이 공천장을 따낸 지역 모두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22대 국회 입성을 확정지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경선에서 줄줄이 낙천한 가운데 '대장동 변호사' 5인방은 잇달아 민주당 텃밭에 공천되자 당내서도 노골적인 측근 챙기기란 뒷말이 나온다.
계파색이 옅은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이들 경선 과정을 두고 "예선에서 탈락했던 후보까지 되살릴 정도였으니, 경선이 아니라 전략공천 수준"이라며 "대놓고 공천장을 준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들이 경선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공천장을 따냈다고 하나, 실제 이들이 해당 지역구에 경선 출마 기회를 얻은 것 자체가 특혜였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이 대표의 또 다른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모경종 전 당대표실차장은 비명계 현역 신동근 의원을 꺾고 인천 서구병 공천을 받았고, 비명계를 향한 막말로 연일 구설수에 올랐던 양문석 전 방통위원은 대표적 친문 전해철 의원을 누르고 경기 안산상록을에 공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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