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3일 탱크병 대연합부대 대항훈련경기 지도
신문 '김정은, 신형 주력탱크 기동력에 만족감' 보도
FS 기간 북 도발 수위조절…외교현안 고려한 듯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한미 정례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이 끝나는 14일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3일 탱크병 대연합부대의 대항훈련경기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탱크들이 "여러가지 극악한 전투 정황들이 조성된 경기주로"에서 빠른 속도로 목표를 타격하며 "높은 기동력으로 견고한 방어계선들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우승은 '근위서울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이 차지했다. 이는 6·25전쟁 당시 가장 먼저 서울에 입성한 부대로 북한이 자랑하는 전차부대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인민군대 각 군종, 병종, 전문병부대, 구분대들의 훈련을 많이 지도하였지만 오늘 땅크병들의 준비 정도가 제일 만족스럽다"며 "전군의 모든 부대, 구분대들이 오늘 대항경기에 참가한 제105땅크사단관하 구분대들처럼만 준비되여도 전쟁준비에 대해서는 마음을 푹 놓겠다"고말했다.
또 "근위 서울류경수 제105땅크사단은 적의 수도를 점령했던 자랑스러운 력사가 있고 전통이 있는 부대"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오늘 땅크병 대항경기에서 처음으로 자기의 놀라운 전투적 성능을 과시하며 모습을 드러낸 신형 주력땅크가 매우 우수한 타격력과 기동력을 훌륭히 보여준 데 대하여서도"만족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대전에서 땅크병들이 차지하는 역할과 임무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하고 "여러가지 대중운동을 전쟁준비 완성에 철저히 복종지향시켜 힘 있게 벌려나가기 위한 혁명적인 대책"에 대해 언급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땅크승조들을 사열하신 후 몸소 신형 주력땅크에 오르시여 조종간을 억세게 틀어잡으시고 직접 땅크를 몰아가시며 우리 군대 땅크병들의 충천한 전투적 사기와 기세를 백배해주시고 투철한 대적관, 전쟁관을 깊이 새겨주시였다"며 사진도 공개했다.
이번 일정은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수행했다. 현지에선 강순남 국방상, 리영길 총참모장, 국방성 장비담당 부상, 총참모부 탱크국장 및 탱크병 대연합부대 지휘관들이 김 위원장을 맞았다.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 및 훈련을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규정하고 이 기간 통상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해왔다.
이번 FS 연습 기간 김 위원장은 앞선 서부지구 중요 작전 훈련기지 방문, 포사격 훈련 지도 등 군사일정을 세 차례 소화했지만 전반적으로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러 가지 민감한 외교 현안을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관리들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중간단계' 필요성을 언급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는 북중수교 75주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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