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중앙당에 이의신청…손훈모 단톡방 셀프인증 지적
손 측 "지지자가 카운팅 하라고 보내온 톡, 부정 의도 없어"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2인 경선과정서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으로 나뉜 투표권을 무시하고 이중 투표를 했거나 부정을 유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경선 결과 2위에 그친 김문수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손훈모 후보가 10일 오후 12시 3분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 번호가 수신된 휴대전화 화면을 12시 10분에 캡처해 '시민투표완료'라는 메시지와 함께 1340여 명이 있는 단톡방에 글을 남겼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민주당 권리당원은 일반투표를 할 수 없는 규정을 어기고 여론을 조작 왜곡했고, 1340여 명이 모인 단톡방에 알려 참여를 유도했다"면서 "선거법 위반 및 당선 무효가 될 수 있는 사안으로 후보자격이 박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보자 설명회에서 이중 투표를 유도하는 것만으로도 당락을 좌우할 수 있도록 엄격히 볼 것이라는 안내가 있었던 만큼, 사안의 중대성이 크다"면서 "후보자 본인이 이중 투표를 하고 유도했다면 이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에 중대한 방해를 한 것이며 처벌의 요건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후보는 민주당 중앙당에 "화면에 적시된 시간과 손 후보의 전화번호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면 이중 투표 및 이중 투표 유도 사실이 명확하고 객관적 판단이 가능하다"면서 "당 차원의 형사 고발과 중징계가 뒤따라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 후보 측은 13일 오전 중앙당을 방문해 최고위원에게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조사를 요청했다. 당 윤리위는 순천을 방문해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13일 현충탑과 팔마비에 참배하며 정권 심판 및 총선 승리 결의를 다진 손훈모 후보는 지지자가 보낸 톡을 세기 위해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손 후보 측은 단톡방 논란에 대해 "지지자가 카운팅하라고 톡을 보내와서 예배 도중 카운팅해달라고 올린 것인데, 이것이 이중 투표 한 것처럼 알려졌다"며 "최근 여러 경선과정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으나 정상참작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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