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우주 강국 여정" 사천·고흥·대전 3곳 산업 클러스터 1조 투자

기사등록 2024/03/13 15:27:57 최종수정 2024/03/13 16:47:29

윤 대통령 "우주산업 클러스터, 우주강국 향한 여정 선도할 것"

"우주개발 예산 1.5조원 이상, 클러스터에 1조원 이상 투자 약속"

과기정통부, 우주산업 인프라 구축 등 중점 추진과제 발표

[사천=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 출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03.13.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45년 우주경제 강국 실현을 위해 올해부터 대전·경남·전남 등 3개 지역을 축으로 한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을 시작한다며 우주개발 예산으로 1조5000억원 이상, 우주산업 클러스터에 1조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3일 오전 11시30분께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1헬기동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 행사에서 "오늘 출범하는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5대 우주 강국을 향한 위대한 여정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 거점인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본격적인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우주항공청 설립 예정지인 경남 사천시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3개 지방자치단체, 산업계, 연구계, 학생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 축사 후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세계 최고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으로 2045년 우주경제 강국 실현'이라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비전을 내세우며 100조원 규모 우주산업 창출, 우주기업 1000개 육성, 전문인력 3만명 양성 계획을 밝혔다.

◆경남·전남·대전서 우주산업 클러스터 거점센터 구축
[고흥=뉴시스] 고흥나로우주센터, 누리호 3차 발사 장면. (사진=고흥군 제공) 2024.0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는 우주산업 3대 분야(인프라 구축, 생태계 강화, 클러스터 기반 확충)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인프라 구축 분야의 경우 정부는 올해 민간 로켓 발사장과 글로벌 톱 수준의 위성 시험 인프라(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을 착수한다. 3개 클러스터(경남·전남·대전)별 기업 지원 및 정부-지자체 간 협조 체계 구축 등 거점 기능을 수행하는 거점센터를 각 지역에 구축한다.

아울러 우주산업 육성과 개발 촉진을 위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데 2030년까지 전남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를 신규로 조성할 계획이며 예타 면제도 추진할 방침이다.

◆2027년까지 1000억원 규모 우주펀드 조성…국산 소부장 고도화 지원 강화
[대전=뉴시스]21일 대전 쎄트렉아이에서 직원들이 초소형 위성 '스페이스아이-M(SpaceEye-M)'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쎄트렉아이 제공)

생태계 강화 부문의 경우 정부는 2045년까지 세계 최상위권 우주항공기업 10곳을 배출하기 위해 2027년까지 우주펀드 규모를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약정 총액 일정 부분(20~30%)을 클러스터 유망 입주기업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이어 클러스터 간 시너지 창출과 국내 우주산업 밸류체인을 강화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삼각별 프로젝트'(가칭)를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위성 제작부터 발사까지 위성개발 전주기를 클러스터 내에서 수행하는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아울러 반도체 등 우주 분야 소재·부품·장비 고도화와 국산화를 지원하고 우주환경시험과 발사 관련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발전 특별법 제정…우주선진국 인력 교류 강화

클러스터 기반 확충 분야의 경우 정부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체계적 발전을 위한 5개년 기본계획, 인허가 의제, 재정 지원 등 근거를 담은 특별법을 제정할 계획이다. 또 민·관 합동 발전위원회 구성·운영, 규제 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전 거점센터를 국가 우주 인재양성 플랫폼으로 구축·운영해 현장에서 원하는 실무형 인력을 연 1500여명 이상 양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미래 우주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실습실 등 임무 중심 우주교육 시설·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해외 우주 연구기관·대학과의 연구협력, 대학원 공동학위제 발굴, 유망분야 공동연구 등 글로벌 우주교육 네트워크도 구축·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주선진국 연구기관과 미국 케네디우주센터, 프랑스 툴루즈 등 해외 혁신 클러스터와 기술·인재 교류 등 협력을 강화하고 3개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함께 국제교류 행사 등을 열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지원으로 2045년 100조원의 민간 투자와 2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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