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해양, 물류 및 조선 분야에서 중국의 시장 관행을 문제삼는 노조 진정이 접수돼 미국 정부가 조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2일(현지시간) 중요 해양, 물류, 조선 분야에서 중국의 행위, 정책, 관행에 대한 5개 노동조합의 진정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철강·제지·고무·제조·에너지·연합 산업 및 서비스 노동자 국제연합(USW), 국제기계항공노조(IAM), 국제보일러제작자철조선노조(IBB), 국제전기노조(IBEW), 미국노동총연맹 해상무역부(MTD) 등이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미국 조선업은 1975년에 비해 70% 이상 급락했다며 세계최대 조선강국인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이 회복을 막는 커다란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세계 해양, 물류, 조선 분야를 지배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은 다른 어떤 국가보다도 공격적이고 개입적인 비시장정책에 기반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중국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가격을 억제하며 세계적인 항만 및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는 미국 선박과 해운 회사들을 차별하고 공급망을 방해하며 중요한 국가 안보 이익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USTR은 관련법에 따라 진정 접수 45일 내에 조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USTR은 이날 "중국이 철강, 알루미늄, 태양광, 배터리, 중요광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존성과 취약성을 만들어 미국 노동자와 기업에 해를 입히고 공급망에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하는 것을 봐왔다"며 "이번 진정을 자세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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