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면허정지' 임박…16개 의대 교수, 집단행동 조짐

기사등록 2024/03/12 16:43:21 최종수정 2024/03/12 16:49:58

16개 의대 비대위원장 12일 대응책 논의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12일 서울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3.1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정부의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등 행정 처분이 임박한 가운데, 의대교수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16개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이날 저녁 온라인 회의를 갖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등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의대들도 포함됐다.

앞서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국 의과대학 중 총 14개 대학에 비대위가 구성돼 있고, 오늘 저녁에 저희들이 줌 회의를 통해서 향후 플랜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정할 것”이라면서 “단체로 행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직을 같이 결의할 분들은 결의하고 반대하는 분들은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전날 긴급총회를 열고, 정부가 의료공백 사태를 해결할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오는 18일을 기점으로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전공의 면허정지와 의대생 유급 조치가 임박하면서 '빅5' 병원을 전공의들이 근무하는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의대 교수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날 '빅5' 병원인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도 대화에 나설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가톨릭 의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의 시급한 문제는 교수들의 동료인 수련의, 전공의,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책임질 의학도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특정 정원을 고집하지 않는 조건 없는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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