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24, AI 덕분에 판매 증가…'엑시노스' 매출도 쑥쑥

기사등록 2024/03/12 06:00:00 최종수정 2024/03/12 06:39:29

엑시노스2400, AI 성능 신뢰 얻었나

AP시장 부진 삼성, 올해 반등 성공 주목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모바일AP 엑시노스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에 생성형 AI 수요가 몰리며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S24 시리즈의 초기 2주간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전작 대비 8% 누계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유럽에서는 28% 증가했고, 한국은 22%, 미국은 14%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같은 판매 호조는 '실시간 통역'과 AI 검색 기능인 '서클 투 서치' 등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특히 모델별 누계 판매 비중에서 갤럭시 S24 플러스가 전작(15%) 대비 53% 이상 증가한 21%를 차지했다. 반면, 갤럭시 S24 울트라는 57%에서 52%로 감소했다.

S24 플러스는 최저 사양 모델의 D램 용량이 전작의 8GB(기가바이트)에서 12GB로 늘어, 생성형 AI를 사용해보고 싶은 소비자들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S24 플러스에 대한 관심은 여기에 탑재된 삼성전자 모바일 AP인 '엑시노스2400'에 대한 신뢰에도 긍정적이다. S24 울트라에는 퀄컴 모바일 AP인 '스냅드래곤 8 3세대'가 탑재됐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칩이다.

업계에서는 엑시노스2400이 전작에 비해 AI 성능이 14.7배 향상돼 스냅드래곤과 성능 면에서 차이를 크게 줄였다고 본다.

또 삼성전자가 AI 사진·동영상 촬영 개선, 자체 통번역 등 엑시노스2400의 생성형 AI 성능을 강조한 만큼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졌다는 진단이다.

IT 매체 샘모바일은 "엑시노스 2400의 성능은 스냅드래곤 8 3세대와 10% 이내의 차이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삼성전자의 첫 AI 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공개된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에 갤럭시 S24가 전시돼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갤럭시 S24 울트라', '갤럭시 S24+(플러스)', '갤럭시 S24' 총 3개 모델로 출시됐다. 사전 판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국내 공식 출시는 1월31일이다. 2024.01.18. kkssmm99@newsis.com

엑시노스2400이 낮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반등에 성공할 지도 주목거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AP 시장 점유율은 5%(5위)로 매년 하락세다. 지난해 4분기 엑시노스가 탑재된 스마트폰 출하량이 13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발열 및 성능 문제로 전작인 '엑시노스2300'을 갤럭시 S23에 탑재하지 못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 만큼 삼성전자는 엑시노스2400을 앞세워 올해 AP 시장에서 상승 전환에 성공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삼성 엑시노스가 올해 높은 탑재율에 힘입어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샘모바일은 "다음 분기까지 엑시노스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하며 삼성전자의 AP 매출도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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