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家 4세' 1998년생 정해찬, 정용진 회장 2남2녀 중 장남
현재 美인디애나대 대학원서 스포츠·피트니스 매니지먼트 전공
美코넬대서 호텔경영학 전공 시절 조선호텔서 인턴 근무하기도
"신세계그룹 미래 먹거리로 스포테인먼트·헬스케어 나설지 주목"
때문에 신세계그룹이 앞으로 본업인 유통과 스포츠 사업을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해찬씨는 지난해 말 어머니 한지희씨의 플루트 연주회에 정 회장과 함께 참석하며 처음으로 대외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경영 수업이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경영 승계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정 씨는 현재 미국 인디애나대 블루밍턴캠퍼스 대학원에서 스포츠·피트니스 매니지먼트학 석사 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
정 회장의 2남2녀 중 장남인 정해찬씨는 1998년생으로 미국 명문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2018년 대학 재학 시절 방학 기간을 이용해 신세계그룹 계열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인턴으로 근무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한동안 언론 노출이 없던 정해찬씨는 2021년 11월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어 지난해 5월 제대한 정해찬씨는 신세계그룹 계열사에 입사하는 대신 국내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삼정KPMG의 재무 자문 업무를 수행하는 본부에서 체험형 인턴십을 거쳤다.
빈틈없이 경력을 쌓고 있는 정해찬씨가 학부 전공과는 다른, 국내에선 비교적 생소한 '스포츠·피트니스 매니지먼트학'을 대학원에서 전공하는 것과 관련, 재계에서는 유통과 스포츠 산업의 융복합을 지향하는 신세계그룹의 미래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스포츠산업은 IT·관광·경영·경제·방송 등과 융합된 분야로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 실제 SSG랜더스의 구단주인 정용진 회장은 구단 인수 때부터 "본업인 유통과 스포츠(야구)를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욱이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청라와 돔구장을 함께 구상해 짓고 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SSG랜더스의 돔구장은 총 2만1000석 규모로 지어진다. 돔구장 바로 옆에는 스타필드 청라가 세워지는데, 쇼핑몰에는 호텔과 식당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지난해 6월 '스타필드 청라 비전선포식'에서 정 회장은 "스타필드 청라를 세계 최초, 최고의 대한민국 랜드마크 시설로 조성할 것"이라며 "이곳을 통해 여가 문화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 회장은 해외 출장 중 청라 돔구장과 닮은 일본 프로야구팀 니혼햄 파이터스의 홈구장인 '에스콘 필드'와 '샷포로 돔구장'을 방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삿포로 돔구장'은 니혼햄 파이터스가 '에스콘 필드'로 떠나기 전 사용했던 홈구장이다.
이외에도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구단 유격수 출신 데릭 지터와의 만남을 공개하는 등 야구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재계 관계자는 "스포츠·피트니스 매니지먼트학은 미래산업군으로 꼽히는 헬스케어 등과의 접목이 가능하다"며 "정해찬씨의 행보는 그룹의 미래 먹거리와도 연관될 수 밖에 없어 주목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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