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아르메니아는 러시아와 긴장고조에 대응해 유럽연합(EU)에 가입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AFP 통신과 아나돌루 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라라트 미르조얀 외무장관은 튀르키예 TV TRT 월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서방과 긴밀한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EU 가입을 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르조얀 외무장관은 " 지금 아르메니아에서는 많은 새로운 기회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며 "여기에 EU 가입 문제가 포함된다 해도 그건 비밀이라고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지중해 연안 안탈랴에서 열린 국제외교포럼에 참석하는 도중 마르조얀 외무장관은 인터뷰에 응했다.
2018년 봉기로 정권을 잡은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유럽, 미국과 관계를 확대하면서 전통적인 동맹이던 러시아를 자극했다.
아르메니아는 러시아가 파시냔 정부의 약화를 줄기차계 시도한다고 비난하는 한편 러시아와 맺은 동맹관계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확대하지 않겠다고 거듭 언명했다.
또한 파시냔 정부는 러시아가 지난 수년간 지역 라이벌국 아제르바이잔의 위협에 맞서 아르메니아를 방위해주는데 실패했다고 반발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분쟁에서 러시아가 아르메니아를 지원하지 않고 중립적 태도를 보이는데 불만을 높아졌다.
지난 6일 아르메니아는 수도 예레반의 '즈바르트노츠' 국제공항에 주둔한 러시아 국경수비대의 철수를 요구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소속의 국경수비대는 지난 1992년 맺은 양국 간 조약에 따라 공항에 주둔하면서 사실상 아르메니아의 국경수비 임무를 맡았다.
1월28일 파시냔 총리는 의회에서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권 군사안보 협력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 상주대표를 두지 않고 고위급 행사에도 불참하겠다고 선언, CSTO 참여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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