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 9일 열려
전공의 값싼 노동력 의존 구조개편 등 제안
또 피교육자이면서 근로자인 전공의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수가 정상화, 전공의의 값싼 노동력에 의존하는 의료인력 구조 개편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제42대 의협 회장선거 후보자 합동 토론회'는 9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임현택 후보(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는 "의협 회장에 당선되면 현 비대위 체제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이냐"는 물음에 "의협 회장이 되면 가장 앞장서서 투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면서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고 투쟁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주수호 후보(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는 "회장에 당선 되면 5월1일 비대위는 해산하고 집행부가 비대위를 인수 받아 이끌고 나가는 게 맞다"면서 "새 집행부 전체가 비대위라는 각오로 각 직역단체의 힘을 모아서 의료계 전체가 비대위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명하 후보(서울시의사회 회장)는 "비대위원장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회장에 당선되면 비대위원장을 맡아 비대위가 성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운용 후보(부산경남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표)는 "회장에 선출됐다는 것은 다수 회원이 동의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을 겸하겠다"고 했다. 박인숙 후보(의협 비대위 대외협력위원장)는 "이번 (의정 갈등) 사태를 수습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면서 "회장이 되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되, 연속성이 중요하다 생각해 비대위는 유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주 후보는 "전공의들이 값싼 노동력이 아닌 실제 수련받는 교육생이 될 수 있도록 구조적 개편이 필요하다"면서 "각 병원 의사인력의 50% 이상인 전공의와 전임의 비중을 외국처럼 10%선까지 낮추기 위해 대한민국 의료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전공의들이 미래가 없다고 여겨 사직을 결심한 만큼 수가 정상화 뿐 아니라 대형병원에서도 더 많은 전문의를 고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해법"이라면서 "전공의들이 힘들게 수련해 전문의 자격을 딴 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달 말까지 회장을 선출하고 오는 5월 새 집행부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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