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문가 궈밍치 전망…20.3인치 폴더블 맥북 2027년 양산 기대
폴더블 아이폰·아이패드 등은 명확한 계획 無…여전히 '실험적' 수준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전문가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20.3인치 화면의 폴더블 맥북을 개발 중이며 2027년 양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궈밍치는 맥북이 애플의 폴더블 제품 중 유일하게 명확한 개발 일정이 잡혀 있으며, 폴더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여전히 '실험적' 수준의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자신의 X를 통해 "최근 애플이 2025~2026년에 폴더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양산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았다"며 "최근 조사해보니 현재 개발 일정이 명확한 애플 폴더블 제품은 2027년 대량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20.3인치 맥북 뿐"이라고 전했다.
애플의 폴더블 맥북 개발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이미 애플이 폴더블 노트북 개발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이와 함께 애플이 20인치 디스플레이의 폴더블 기기 출시를 고려 중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애플이 삼성, LG 등 디스플레이 업체에 노트북 유형의 기기에 약 20인치의 접이식 패널 확보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 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요구에 맞춘 접이식 패널 양산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애플은 화면을 접는 것뿐만 아니라 내구성 강화, 경량화, 디스플레이 주름 개선 등 폴더블폰의 단점 전반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이 밝힌 2개의 시제품은 이같은 기준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개발 계획이 일시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내 개발팀은 접었을 때도 일반적인 아이폰 만큼 얇은 수준의 폴더블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폴더블폰을 폈을 때는 바형 아이폰보다 두께가 절반 가까이 얇아야 하는데, 현재까지 시제품은 이같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 아이폰이 난항을 겪자 떠오른 것은 폴더블 아이패드다. 태블릿 폼팩터가 스마트폰 대비 내구성 요구사항 등이 덜 엄격하고, 스마트폰과 달리 가방 등에 보관하는 아이패드의 특성상 두께 문제에서도 보다 자유롭기 때문이다.
폴더블 아이패드의 경우 아이패드 미니와 비슷한 8인치 화면을 적용하고, 애플 펜슬 등 액세서리를 사용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완전히 평평한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폴더블 아이폰과 아이패드 모두 구체적인 개발, 양산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만큼 향후 수년 내 출시되긴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최선두주자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중국업체들도 다양한 형태의 폴더블 기기 개발을 추진 중인 가운데 애플 최초의 접는 제품이 무엇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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