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우려 어르신 인식표 개선' 이끌어낸 부산 경찰관

기사등록 2024/03/07 15:53:25

금정경찰서 오지연 순경

쉽게 훼손 문제점 발견해 건의

[부산=뉴시스] 훼손된 배회 가능 어르신 인식표 (사진=부산 금정경찰서 제공) 2024.03.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부산의 한 경찰관이 실종 우려 어르신에게 지급되는 '배회 가능 어르신 인식표'의 문제점을 발견, 직접 제도 변화를 이끌어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서금지구대 소속 오지연 순경이 '배회 가능 어르신 인식표'가 쉽게 훼손된다는 문제점을 발견해 제도 변화에 힘썼다고 7일 밝혔다.

배회 가능 어르신 인식표는 실종 노인과 무연고자의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막고, 치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노인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제도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오 순경은 A(80대)씨에 대한 실종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당시 A씨 외투에 부착된 '배회 가능 어르신 인식표'가 거의 확인 불가한 수준으로 크게 훼손된 것을 발견했다.

이후 오 순경은 인식표를 부착한 관내 어르신들 12명 대상으로 확인을 거친 결과 인식표가 세탁이나 생활 오염에 매우 취약해 쉽게 훼손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부산=뉴시스] 개선된 배회 가능 어르신 인식표 (사진=부산 금정경찰서 제공) 2024.03.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오 순경은 금정구청 치매안심센터(센터) 등 관계 기관에 질의 및 개선 검토 요청을 거쳤고, 결국 개선된 인식표의 시범 운영이 결정됐다.

센터는 이달 중으로 총 300명 분량의 개선 인식표를 제작해 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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