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북구갑 정준호 "검찰 압수수색은 부당한 공천 개입"

기사등록 2024/03/06 16:36:53

특정 세력·정치 검찰 모종의 결합 의심

4년 전 이석형 후보 최종 무죄처분 받아

[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갑 경선에서 현역 의원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던 정준호 변호사가 6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 전화방 운영 의혹과 관련된 검찰의 압수수색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4.03.06. mdhnews@newsis.com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갑 경선에서 현역 의원을 꺾었던 정준호 변호사가 6일 검찰의 선거사무소 압수수색에 대해 "경선에 승복하지 않으려는 특정 세력과 선거에 개입하려는 정치 검찰의 모종의 결합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반발했다.

광주지검 공공수사부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소재 정 변호사의 선거사무실과 자택에서 불법 전화방 운영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정 변호사는 "압수수색 전날 알 수 없는 이유로 중앙당 당무위원회 인준 절차에서 북구갑 선거구가 제외되었고, 오늘 오전 곧바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며 "특정 세력의 개입 의혹이 강하게 든다. 부당한 공천 개입이다"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선거캠프에서 전화 홍보방 봉사자들에게 무보수 확약서를 받았고, 내부 확인 결과 선거사무장이나 회계책임자 등 캠프 관계자의 어떠한 금품 거래도 없었다"며 "선관위나 검찰 모두 사건 내용을 전혀 확인해주지 않다가 당사자 조사도 없이 고발과 압수수색을 했다.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이는 호남지역에서 전무후무하게 현역 의원을 꺾은 청년 경선 통과자에 대한 정치탄압 행위로 호남 청년정치의 싹을 자르는 행위다"며 "중앙당 선관위는 무죄추정의 원칙, 그리고 이번 혐의 사실과 경선 결과와는 하등 인과관계가 없음을 고려해 정상적인 공천 절차를 진행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 변호사는 "4년 전 총선 당시 유사한 건으로 후보 자격이 박탈된 이석형 광주 광산갑 후보는 최종 무죄 처분을 받은 바 있다"며 "이 같은 억울한 사례가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 변호사와 경선에서 패배한 조오섭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 선거운동의 결과로 10% 청년 가산점을 적용받아 1%대 차이로 경선 1위를 탈취한 후보의 자격을 박탈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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