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머니, 해외투자 펀드에 쇄도…"과열로 대책 세워"

기사등록 2024/03/06 14:59:5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경기둔화에 시달리는 중국에서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에 자금이 급속히 몰리고 있다고 이재망(理財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이 6일 보도했다.

매체는 외국증권을 매수하는 중요 루트인 적격국내기관투자가(QDII) 제도를 기반으로 해서 조성한 펀드의 매출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증권투자기금업협회(AMAC) 자료로는 1월 QDII 상품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50%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중국 국내 주식투자신탁은 35% 급감했다. QDII 상품 운용자산은 작년 동월보다 19% 확대했다.

역외투자를 확대하는 건 중국 시장의 낮은 신뢰도를 방증하는 것으로 중국 정부의 엄격한 자본통제를 회피하려는 목적이 있다.

중국 3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동안 중국 증시는 거의 5년 만에 저수준으로 주저앉았다.

FR 허베스트 애셋 매니지먼트는 "자산배분을 다양화하려는 중국 부유층 고객의 해외투자 펀드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년간에 걸친 고도성장과 하이리턴 후 중국 경제는 가까운 장래에 감속에 직면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당국 통계자료에 따르면 QDII 쿼터는 현재 1655억 달러(약 220조7770억원)로 지난해 7월 이래 증액하지 않고 있다.

해외펀드가 과열 기미를 보이자 운용사는 거래 신청액에 한도를 설정하거나 모집을 중단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화샤기금(華夏基金)은 지난주 미국 하이테크주 등에 투자하는 펀드의 일일 거래 신청액을 제한했다. 매뉴라이트(Manulife)도 인도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매수 상한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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