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덴마크 경제사절단 방한을 계기로 양국 경제인들이 풍력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주한덴마크대사관과 함께 6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한-덴마크 녹색 산업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라스 아가드 덴마크 기후에너지유틸리티부 장관과 머스크, 오스테드, 베스타스, CIP, DNV 등 풍력·수소 등 녹색산업 분야 대표 기업이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의 사절단 방한을 계기로 마련됐다.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 최초로 '국가간 녹색성장 동맹'을 수립한 전략적 동반자로서 ▲글로벌 무대에서 녹색 산업 협력의 외연 확장 ▲세계 풍력1위 덴마크와 친환경 선박·그린수소 강자 한국 간 친환경 분야 협력 확대 ▲바이오·양자 등 첨단산업 분야 전반의 협력 확대 등을 제안했다.

라스 아가드 덴마크 기후에너지유틸리티부 장관은 "양국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5년 이상 포괄적 협력을 추진한 결과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며 "세계 1위 해상풍력 터빈 제조기업 베스타스는 한국에 3억 달러 투자를 결정했고,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싱가포르에서 서울로 이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CIP 코펜하겐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는 전남도와 울산에 해상풍력 단지 개발을 위해 3억5000만 달러 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한국 정부가 2030년까지 14GW 규모로 확대한다는 해상풍력 발전 계획은 한국이 아시아의 경제 허브로서 강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개회식에 이어 CIP와 LS전선 간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 케이블 계약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세계 최대 녹색에너지 투자운용사 CIP가 대만에서 진행하고 있는 500MW 규모 해상풍력 개발 프로젝트 '펭미아오(Fengmiao)'에 LS전선이 해저 케이블을 납품한다는 내용이다.

해상풍력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혼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으로서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1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1만4600명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덴마크는 이른 시기부터 해상풍력 발전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해상풍력 발전 선도국으로, 2022년 기준 유럽 내 해상풍력발전 누적용량 순위 5위를 기록했다.

덴마크는 지난 30년간 총 14개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했으며 추가로 14개의 프로젝트가 승인 절차를 밟고 있거나 이미 개발 중이다. 해상풍력발전 누적용량은 1699MW로(2020년)으로, 2030년까지 9900MW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는 연간 327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가능한 규모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