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주요 기업의 올해 경영 메시지를 챗GPT를 통해 분석한 결과 디지털 전환 및 인공지능 기술 발전은 우리 기업에게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100대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경영메시지를 수집, 챗GPT를 활용해 전체 및 업종별 기회, 리스크 요인과 올해 경영 전망을 분석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챗GPT가 분석한 우리 기업들의 기회 요인은 ▲디지털 전환(DX) 및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경쟁력 강화 ▲탄소중립 기조 강화 ▲글로벌 시장 확장이었다. 리스크 요인은 ▲공급망 재편 및 지정학적 리스크 ▲고물가, 고환율, 고유가 3고(高) 현상 ▲디지털 전환 및 AI 도입의 지체가 꼽혔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고성능 반도체의 시장수요 증가'가 기회 요인으로 분석됐다. AI 등 발전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처리 속도가 높은 반도체의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결과다. 리스크로는 코로나 이후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비용 증가 및 전략적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2차전지에서는 '신기술 개발 및 고도화'가 기회 요인으로, 2차전지에 니켈의 비중을 높여 성능을 향상시킨 하이니켈 배터리 및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기술경쟁력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이다.

리스크는 '전기차의 캐즘(Chasm) 영역 진입'이 제시됐다. 캐즘이란 신제품이나 기술이 대중화되기 이전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하거나 후퇴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으로 진입하며 수요가 부진해지면 2차전지 수요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외 업종별 기회 요인을 보면 ▲조선업 '차세대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 ▲금융업 '디지털, 비대면 채널 확대' ▲바이오·제약 '신약 개발' ▲화학 '그린에너지 및 친환경 소재 개발' ▲자동차 '전기차 생산 강화' 등이 꼽혔다. 리스크는 ▲조선업 '선박 생산능력' ▲금융업 '인구구조 변화' ▲바이오·제약 '글로벌 제약시장 성장 둔화' ▲화학 '탄소 저감 관련 규제 강화'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 메시지를 기반으로 챗GPT에 기업이 바라보는 올해의 경제전망을 물어본 결과 약 절반에 가까운 24곳(49%)은 올해 경제가 작년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나타났다. 긍정적일 것이란 응답은 25.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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