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8강 1차전서 수차례 침투패스 성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 미드필더 이수빈(24)이 팀의 명운이 걸린 라이벌전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전북은 지난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울산HD와 1-1로 비겼다.
준결승 진출팀은 오는 12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8강 2차전에서 가려진다.
전북 중앙 미드필더 이수빈은 선발로 출전해 전반 4분 만에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김태환이 공을 내주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전방으로 롱패스를 날렸다. 공은 오른쪽 측면으로 전진하던 이동준에게 정확히 전달됐다.
이동준은 코너플랙 부근까지 질주한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달려들던 송민규가 손쉽게 골을 넣었다. 기선을 제압한 전북은 이후 수월하게 경기를 치렀다.
이후에도 그는 절묘한 패스를 뿌리며 울산을 위협했다. 전반 7분 문선민을 향한 로빙패스가 울산 수비진의 허를 찔렀다. 문선민의 슛이 부정확해 득점 기회가 날아갔다.
1-0으로 앞선 전반 40분에는 왼쪽 측면으로 파고드는 문선민을 향해 낮고 빠른 침투 패스를 넣었다. 문선민의 크로스가 최전방 공격수 티아고에 전달되기 전에 차단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후반에도 이수민의 발은 뜨거웠다. 후반 2분 만에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드는 침투 패스를 넣었지만 한교원의 슛이 약했다.
맹활약하던 그는 후반 23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이재익과 교체됐다.
이수빈은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였다. 2019년 포항제철고 졸업과 함께 K리그1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한 그는 데뷔 시즌부터 리그 28경기에 출전하며 프로 무대에 안착했다. K리그 최고 재능 중 하나로 인정 받으며 차세대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거론됐다.
기대 속에 2020시즌 전북의 최영준과 맞임대되며 전북에 합류했지만 코로나19로 리그가 단축되는 등 이유로 4경기만 소화한 채 포항으로 돌아갔다.
포항으로 복귀한 이수빈은 절치부심해 포항의 상위권 진입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1월 전북으로 복귀한 그는 단 페트레스쿠 감독 눈에 들지 못했지만 이번 울산전 활약을 통해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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