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바른ICT연구소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
유영상 "40년간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이제 AI컴퍼니로 도약"
윤동섭 연세대 총장 "AI로 문명사적 변화…AI시대 전략 모색 필요"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은 올해로 창사 40주년을 맞았다. 그간 축적해 온 역량과 자산을 토대로 글로벌 인공지능(AI)컴퍼니로 도약하고자 한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 산업 부흥에 기여하고 'AI 강국 대한민국'을 견인하는 새로운 사명을 실현하겠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5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AI시대, ICT가 가야 할 길'을 주제로 열렸다.
유 사장은 "정부의 선도적 ICT 정책 아래 꽃핀 우리나라 이동통신40년 역사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 ICT 강국 반열에 오르게 했다"며 "이 역사는 곧 SK텔레콤의40년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동통신이 국민 삶과 ICT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40년 전인 1984년만 해도 이동통신이 부의 상징으로서 제한된 소수만이 카폰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지금은 다회선 시대가 됐고, 아날로그 방식 음성통화만 제공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데이터 통신을 통해 정보, 여가, 소통, 업무 등 수없이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통신 기술 측면에서는 SK텔레콤이 1996년 세계 최초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상용화 후 최고 수준의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LTE, 5G 등을 연달아 상용화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특히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산업에 있어서도 SK텔레콤이 2012년 SK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반도체 후발 주자에서 지금의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자부했다.
유 사장은 "40년 역사를 뒤로 하고 이제 우리는 AI라는 새로운 시대를 직면하고 있다"며 "20세기에는 전기가 경제와 일상을 통째로 바꾼 것처럼, AI는 21세기의 산업과 생활을 전면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는 새로운 미래로 가는 기회인 동시에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와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SK텔레콤은 앞으로도 AI와 관련된 기대와 우려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범수 연세대 바른ICT연구소장은 "AI의 발전은 우리 삶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지만, 한편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며 "이처럼 AI의 진화로 초래되는 사회 변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AI가 가져올 혁신적 변화에 대한 예측과 이에 대한 차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은 "40년 동안 이동통신은 국가 경제를 이끌어 온 ICT 혁명의 대표주자였고, 생산성 증대와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데에 누구나 쉽게 동의할 것"이라며 "이러한 성과는 정부, 통신사업자, ICT 제조기업, 연구소를 비롯한 학계 등 다양한 주체들의 엄청난 노력의 결실이라는 데 누구나 동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세계는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산업과 사회 전반에 걸친 거대한 문명사적 변화를 맞이하는 중으로 이동통신 사업자들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중요한 변곡점에 처해 있는 지금,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지난 40년간 ICT 산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AI 시대의 과제와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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