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교육감, 학폭 근절대책 발표 기자회견
교육감 1호 공약 '직속 학폭근절추진단' 효과
올해 '화해·분쟁 조정지원단' 규모 확대 운영
"함께 성장하는 평화롭고 따뜻한 학교 만들 것"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시교육청이 지난해 학교폭력 사안 29건을 화해 조정으로 모두 해결하는 등 예방 중심의 맞춤형 대책이 실효성을 거두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올해도 처벌이 아닌 관계회복 중심의 학폭 근절 대책을 강화한다.
천창수 울산교육감은 이날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학폭근절 예방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천 교육감은 올해 함께 성장하는 평화롭고 따뜻한 학교 조성을 위해 ▲예방 중심 맞춤형 대책 ▲학교 공동체 관계 회복 역량 강화 ▲참여 실천 중심 학생 생활교육 강화 ▲치유 회복 중심 지원체계 등 4가지 주제별로 학폭근절 대책을 추진한다.
천창수 교육감 1호 공약인 교육감 직속 학교폭력 근절 추진단을 운영한 결과 화해·분쟁 조정을 통해 지난해 총 29건의 학폭 사안을 해결했다.
이는 2022년 5건에 비해 6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시교육청은 관계 회복 중심의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 학교폭력 화해·분쟁조정지원단을 대폭 강화한다. 지원단 규모도 지난해 24명에서 올해 33명으로 늘린다.
또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학교생활회복지원센터에 학교폭력제로센터를 설치해 학교폭력 대응 체계를 일원화한다.
또 모든 학교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해 연간 11차시 이상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진행한다. 또 학부모와 교직원을 대상으로도 학기별 1회 이상 예방 교육을 한다.
특히 사안이 많이 발생하는 학기 초 집단 따돌림 예방을 위한 특별수업과 또래상담을 진행하고, 증가 추세에 있는 언어폭력 예방을 위해 초등 저학년부터 바른 언어 사용 교육을 강화한다.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해서도 사이버 어울림 프로그램과 메타버스 등 학생 친화적 매체를 활용한 교육으로 학생들이 갈등관리와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지역 내 학생 생활교육 문제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대처하는 교육공동체 관계회복지구 4개 지구 26개교를 운영한다.
학교 폭력 예방에 도움이 되는 체육·문화예술 교육도 활성화해 학생들에게 스포츠 체험의 기회를 확대하고, 학교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동아리도 연차적으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경찰청과 연계한 청소년 경찰학교 운영으로 체험 중심의 예방 활동을 지원하고, 초·중·고 교원에게는 학교급별 맞춤형 연수 등 관계 개선을 끌어내는 감정 탄력성 교육도 한다. 이밖에 학교 공동체의 감정 탄력성을 높이는 ‘마음 맞이 카드’ 등 자료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치유와 회복 중심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크고 작은 갈등이 더 큰 대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피해 학생에게는 전담지원관제도를 활용해 상담부터 복지지원, 심리평가, 법률서비스 지원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학교폭력 가해 학생과 보호자에게도 외부 전문기관의 맞춤형 교육과 상담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학교 폭력 신속대응팀을 교육청에 1팀, 강북과 강남교육지원청에 2팀씩 모두 5팀을 운영해 학교 현장의 사안 처리를 지원한다.
아울러 올해 새롭게 도입한 학교폭력전담조사관제가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 연수 등을 지원한다.
학교폭력 가해 학생과 보호자에 대해서는 맞춤형 교육과 치유를 위한 특별교육기관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사안의 재발을 방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천창수 교육감은 "학교는 평화로운 배움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며 "존중과 배려로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울산교육을 위해 통제와 처벌이 아니라 존중과 자발적 책임으로 협력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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