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제재 시행…개인 106명·단체 88곳 포함
북한 군사 장비 러시아에 전달한 개인·기업 제재 대상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스위스 연방정부가 유럽연합(EU)의 제13차 대(對)러시아 제재에 동참했다. 제재 대상으로 북한 개인과 단체도 이름을 올렸다.
스위스 경제교육연구부(EAER)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연방정부가 지난달 29일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결정했으며 이는 EU의 제13차 대러시아 제재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시행된 조치 목록에는 개인 106명과 단체 88곳이 포함됐다.
제재 명단에 새로 이름이 오른 개인과 단체는 주로 러시아의 군산복합체에서 활동하면서 미사일, 무인기(드론), 대공미사일 체계, 기타 군사 장비 제조에 관여했다고 성명은 지적했다.
특히 이번 제재는 북한의 군사 장비를 러시아에 공급하는 것과 관련된 개인과 기업에도 부과됐다.
성명은 북한 측 개인과 단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EU가 강순남 북한 국방상 등에게 자산 동결과 비자 발급 금지 조치를 내린 점에 비추어볼 때 스위스도 같은 조치를 취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역에 임명한 판사, 관료와 우크라이나 어린이 강제 이주와 관련한 개인·단체에도 제재를 내렸다.
러시아가 민감한 상품과 기술을 습득하지 못하도록 추가적인 무역 제재도 도입했다.
러시아의 군사·기술력 향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제품과 민·군 양용품 등 수출 금지 대상에 27개 기관을 추가했다. 수출 금지 품목에 포함된 물품 목록도 확대됐다. 러시아로 향하는 드론의 설계·제작에 이용되는 부품 수출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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