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빌딩 시장 거래량 4개월 연속 증가…1월 1452건

기사등록 2024/03/04 09:14:32

2022년 7월 이후 최고

서울 강남대로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올해 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금리와 부동산 PF 부실 우려 등 시장 악재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4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총 1452건으로, 지난해 12월 거래량인 1147건 대비 26.6% 증가했다.

이는 2022년 7월 거래량(1429건) 이후 가장 많은 월간 거래건수다. 거래금액은 전월대비 1.7% 가량 감소한 2조19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인 2023년 1월 거래량(674건) 및 거래금액(1조1817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15.4%, 85.8%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1월의 경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월간 거래량과 거래액을 기록한 달이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12개 지역이 직전월 대비 거래량이 증가했다. 또한 경기, 충남, 인천, 부산, 강원, 대구, 제주 7개 시도에서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올랐다.

충북(46건), 전북(57건), 전남(54건), 경남(95건)이 전월과 비교하면 각각 39.5%, 32.9%, 21.7%, 1% 하락했으며 세종(6건)은 전월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5개 지역을 제외한 12개 시도에서 적게는 2.9%(경북)에서 많게는 160%(제주) 가량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매매거래가 발생한 빌딩들은 10억 미만이 73.3%(1064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10억 이상 50억 미만 빌딩은 20.5%(297건)으로 집계돼 50억 미만 빌딩의 거래 비중이 93.8%를 차지했다.

전국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10억 미만 빌딩 매매 거래량이 254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인 23.9%를 차지하는 것으로 기록됐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04건, 경북(97건), 충남(90건), 인천(87건) 등의 순으로 10억 미만 빌딩의 거래건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억 이상 50억 미만의 경우 경기가 84건, 서울이 58건, 부산 28건, 경남 17건, 충남 16건 등 순으로 매매가 진행됐다. 또 300억 이상 빌딩 매매의 경우 1월 한 달간 총 5건으로 서울과 대전에서 각각 4건과 1건이 발생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거래량이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시장 상황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빌딩 투자에 관심있는 개인 및 기업의 경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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