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발전 주춧돌' 남기철 전 학장 향년 98세로 별세

기사등록 2024/02/28 13:38:06 최종수정 2024/02/28 15:49:29

대전중앙감리교회 목사로 대학 설립 참여

4~8대 학장 역임, 충남지역 대학 첫 음악과 신설

고 목원대 남기철 학장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유순상 기자 = 목원대학교 발전에 주춧돌은 놓은 남기철 전 학장이 향년 98세로 별세했다.

28일 대학에 따르면 그는 1969년부터 1984년까지 목원대 4~8대 학장을 지냈다. 지난 1925년 감리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감리교신학대 졸업하고, 미국에서 스카릿대 음악석사, 에모리대 신학석사·철학박사(조직신학) 학위를 받았다.

1954년 대전 중앙감리교회 목사로서 목원대 설립 과정에 참여했고, 조직신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학교에 대한 애정을 남달랐고 대학의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 학장은 1969년 감리교 대전신학대학(목원대 전신) 학장 취임 후 “앞으로 사회적, 경제적 구조가 크게 변할 것"이라며 신학교육의 목표를 농촌교회 지도자 양성에서 도시 지도자 양성으로 바꿨다.

개척정신이 투철한 행정가로도 평가받는다. “목원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며 음악교육과 신설인가를 문교부(교육부)로부터 받아냈다. 당시 충남지역 대학 음악과는 목원대가 유일했다.

1972년에는 교명을 ‘목원대학’으로 변경했고, 이후 미술교육과 영어교육과, 국어교육과, 기악과, 경영학과 등을 신설하며 종합대학으로 발전하는 기초를 다졌다. 남기철 학장은 목원대의 건학이념인 ‘진리·사랑·봉사’를 제정했고, 현재의 도안동 캠퍼스를 구상했다.

또 미국에서 음악을 공부한 경험을 살려 목원대 학생들과 중앙감리교회 성가대원 등으로 합창단을 조직, 대전 최초로 헨델의 메시아 연주회를 열었다. 목원대 음악대학은 남 학장의 메시아 연주회를 이어받아 지난 1971년부터 매년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학장을 마친 뒤 학교법인 이사장(1987~1988년)을 지냈고, 전국신학대학협의회장, 동북아신학대학협의회장, 한국신학연구원 이사장 등을 역임한뒤 미국에서 아내와 살았다.

목원대는 29일 오후 4시 대학 채플에서 고 남 학장 추모예배를 통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이희학 총장은 “목원대는 남기철 학장의 업적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받아 더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영면에 들었지만, 그 정신은 목원대와 함께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sy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