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찰, 리우 시 빈민가 또 무장공격..9명 죽고 6명 부상 (종합)

기사등록 2024/02/28 08:34:56

26일 새벽 기습작전.. 범죄자 5명 체포.. 마약류 압수

총격전으로 도로 · 교통끊겨 학생 2만 명 등교 못해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지난 해 11월1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로치냐 빈민가에서 무더위 속 정전에 항의하는 주민들이 경찰과 언쟁을 하고 있다. 브라질 경찰은 2월 26일 빈민지역에 무장군을 투입해 대대적인 범죄자 단속을 벌였다. 2024. 02. 28.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브라질 경찰이 국내 최대 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 북부의 빈민 지역에서 27일(현지시간) 대대적인 범죄자 무장 단속전을 벌여 9명이 죽고 6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투경찰대가 발표했다.

군경 합동 부대는 이 날 리우시 북부의 파벨라( 빈민굴)들을 새벽 시간에 공격해 알레마오, 마레, 펜하 지역에서 새벽 진격 작전을 벌였다.  이 작전에서 5명의 범죄용의자를 체포하고 상당량의 마약류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군경은 리우 일대 최대의 마약범죄 조직이며 공산당과 연계된 '레드 코만도'( 붉은 여단)의 섬멸을 목표로 이번 작전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이 범죄조직의 소속원들은 경찰이 진격해오자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자동차 타이어들을 태우면서 저항했다.  군경은 파벨라로 통하는 모든 도로를 봉쇄하고 이들의 도주를 막은 뒤 단속에 들어갔다.

사망자들 가운데 4명은 훔친 차량에 타고 가다가 경찰의 매복조에 사살 당했고 다른 5명은 경찰과의 총격전 중에 목숨을 잃었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부상자들 가운데에는 2명의 경찰도 포함되어 있었다.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거리에 지난해 10월 24일 불에 탄 버스가 버려져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경찰에 대한 범죄 조직의 보복으로 보이는 연쇄 방화로 버스 35대와 기차가 불에 타며 도시가 혼란에 빠졌다.  2024.02. 28.
이 날의 군경 작전으로 총격전이 일어나고 이 지역의 모든 교통수단과 공공 버스 등이 끊기면서 약 2만명에 달하는 이 곳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글로보 뉴스TV 보도에 따르면 이 날 리우시 빈민구역 주민들은 가구와 자동차, 폐타이어들을 쌓아서 바리케이드를 만들어 경찰 진입을 막았다.  일부 범죄 조직들은 여기에 불까지 붙여놓고 경찰과 대치했다. 
 
브라질 전국의 총격 사건을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비영리 단체 '포고 쿠루사도' (Fogo Cruzado. 십자포화)는 이 날 리우시내 북부 파벨라 가운데 한 곳인  알레마오 단지에서는 오후 늦게까지 경찰과 범죄조직의 총격전이 계속되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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