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강력한 민주주의 국가…세계에 동맹 가치·비전 공유"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 신청에 대한 헝가리의 압도적인 승인 투표에 환영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스웨덴은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자 핀란드와 함께 오랜 군사 비동맹 노선을 뒤집고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그러나 앞서 절차를 마무리한 핀란드와 달리 스웨덴은 그간 가입을 확정하지 못했다.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튀르키예와 헝가리였다. 튀르키예는 자국이 테러 단체로 지정한 분리독립 세력 쿠르드노동당(PKK) 지원을 이유로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전향적인 입장을 선보였다. 이후 지난달 튀르키예 의회에서 비준안이 가결됐고, 헝가리만 마지막 걸림돌로 남아 있었다.
이후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주 헝가리 집권당이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안 투표를 예고했고, 이날 비준안을 가결한 것이다. 이로써 스웨덴은 나토 신규 가입에 필요한 '기존 회원국 전부 동의'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이제 남은 절차는 헝가리에서의 대통령 서명과 나토 조약 수탁국인 미국의 비준안 수령, 스웨덴의 가입문서 기탁 등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헝가리 정부가 절차를 마무리해 우리가 스웨덴을 동맹으로 환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아울러 "최근 합류한 핀란드와 마찬가지로, 스웨덴은 고도의 역량을 갖춘 군사력을 보유한 강력한 민주주의 국가"라고 했다. 이어 스웨덴이 세계에 동맹의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웨덴이 나토 동맹이 되면 미국과 동맹은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며 "나토는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방어 동맹이다. 75년 전 2차 대전의 참화 속에서 창설됐을 때처럼 시민의 안보를 보장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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