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째 신작 '여행자의 필요'로 쾌거
24일(현지시간)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은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홍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에 이 같은 상을 전달했다. 은곰상은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에 이은 두 번째로 큰 상이다.
5년 연속 베를린영화제에 진출한 홍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는 영화제 내내 언론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홍 감독의 31번째 장편영화다. 프랑스에서 온 주인공이 두 명의 한국 여성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프랑스 간판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을 맡았다. 위페르는 '다른 나라에서'(2012), '클레어의 카메라'(2018)에 이어 홍 감독과 세 번째로 작업했다. 또 이혜영,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등도 출연했다. 홍 감독의 연인인 배우 김민희가 제작실장을 맡았다. 김민희는 다른 스케줄로 이번 베를린 영화제엔 동행하지 않았다.
2008년 '밤과 낮'으로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처음 초대 받은 홍 감독은 이 영화제의 총애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황금공상은 받지 못했지만, 경쟁 부문에 일곱 차례 진출해 이번 포함 두 번의 심사위원대상을 비롯 은곰상의 계열을 상을 다섯 차례 받았다.
한편, 김혜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어린이 심사위원단이 뽑는 수정곰상을 차지했다. 영화 '다호메이'의 프랑스 감독 마티 디오프가 황금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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