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2주년 유엔 안보리 공식회의 참석
유엔 사무총장 면담…北인권 증진 협력 재확인
조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을 계기로 열린 안보리 브리핑 공식회의에 참석해 "북러 간 군사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세계 비확산 체계를 저해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의는 올해 1월1일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된 한국의 외교장관이 참석하는 첫 번째 안보리 공식회의다. 조 장관은 특히 2016~2019년 주유엔 대사로 재직한 바 있다.
조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의 주권 및 영토 보전과 독립은 존중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재확인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지원 노력을 설명했다.
조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따라 총 23억 달러 규모의 다양한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속하고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MDCP)' 가입과 같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계속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장관은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한-유엔 간 협력과 안보리 이사국 활동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 장관은 한국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평화유지활동(PKO)과 평화구축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 등을 토대로 국제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특히 북한의 도발 대응과 인권 증진을 위해 국제사회와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해 나갈 것이라며 구테레쉬 사무총장의 협력을 당부했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안보리가 진영 갈등 등으로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가교역할이 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주유엔대사를 역임한 조 장관이 한국의 안보리 이사국 수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유엔 차원의 협력과 지지를 약속했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협력 의지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양측은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특히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일부 직원들의 이스라엘 공격 가담 의혹과 관련해 유엔의 조사 동향을 설명했으며 조 장관은 투명한 조사 등을 통해 의혹을 해결하려는 유엔 측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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