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막걸리' 부터 '아사히 쇼쿠사이'까지…이색 주류 쏟아진다

기사등록 2024/02/24 08:00:00 최종수정 2024/02/24 12:40:12

'성시경 막걸리' 경탁주, 출시 첫날 초도 물량 완판

'맛있는 술 가볍게' 주류 트렌드 변화 맞춰 선봬

경탁주 12도 제품 (사진=네이버스토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가수 성시경의 '경탁주'부터 '아사히 쇼쿠사이' 생맥주캔까지 이색적인 주류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시경 막걸리'로 이름을 알린 '경탁주 12도'가 출시 첫날 완판됐다.

가수 성시경은 자신의 이름을 딴 주류 브랜드 '경(璄)'을 론칭하고 지난 22일 첫 번째 출시 제품으로 막걸리 경탁주 12도를 대중에게 선보였다.

네이버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판매된 경탁주 12도는 3분여 만에 이날 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다만 초도 물량 수량을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판매량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아사히 쇼쿠사이 제품 모습.(사진=아사히 인스타그랩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아사히주류도 다음 달 5일 '아사히 쇼쿠사이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아사히 쇼쿠사이는 지난해 5월 선보였던 아사히 생맥주캔의 두 번째 시리즈다.

아사히 생맥주캔과 마찬가지로 뚜껑 전체가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7월 일본에서 편의점 한정 제품으로 등장했다.

신규 데킬라(Tequila) 브랜드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4일 프리미엄 데킬라 '코모스(KOMOS)'를 선보였다.

코모스는 미국 주류전문잡지 '더 테이스팅 패널 매거진'에서 데킬라 최초로 100점을 받은 고급 데킬라 브랜드다.

국내 1위 위스키업체 디아지오코리아도 지난해 9월 럭셔리 데킬라 '돈 훌리오 1942(Don Julio 1942)'를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주종과 관계없이 새로운 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주류업계는 인원 감축에 나서는 등 최근 부침을 겪고 있다.

글로벌 맥주기업 하이네켄의 한국법인 하이네켄코리아는 최근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규모는 전체 인원의 3~4% 수준이다.

디아지오코리아 역시 분할 신설된 지 2년 만에 자발적 조기퇴직 프로그램(ERP)을 발표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20년 4조3771억원 규모였던 전체 맥주 소매점 매출은 지난해 3조9296억원 규모로 줄었다.

소주 소매점 매출도 비슷한 상황이다. 2020년 2조5130억원 규모였던 전체 소주 소매점 매출액은 지난해 2조3515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주류 시장이 축소되자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잇따른 신제품 출시는 시장 내 경쟁력을 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할 수 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부어라 마셔라' 하는 문화에서 벗어나 맛있고 특색있는 술을 조금씩 즐기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그에 맞게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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