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10개 회원국 농부들, EU 농업 조건에 반대 함동 항의 시위

기사등록 2024/02/22 20:53:40 최종수정 2024/02/22 21:01:29

농산물 가격 낮게 책정됐고 그린딜 등 규제 과다

우크라이나·남미 수입농산물, 시장에 부정적 영향

[호도닌-홀릭(체코-슬로바키아 국경)=AP/뉴시스]체코 농부들이 22일 체코와 슬로바키아 국경 호도닌-홀릭 국경 교차로에서 트랙터를 세워 놓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체코 농부들은 22일 유럽연합(EU)의 농업 정책, 관료주의 및 전반적 농업 조건에 반대하는 시위에 트랙터와 다른 차량들을 이웃국가들의 국경으로 몰고 가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 이들은 중앙 유럽에서 발트해, 발칸반도에 이르는 10개 EU 국가의 농부들이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4.02.22.
[프라하(체코)=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체코 농부들은 22일 유럽연합(EU)의 농업 정책, 관료주의 및 전반적 농업 조건에 반대하는 시위에 트랙터와 다른 차량들을 이웃국가들의 국경으로 몰고 가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

농부들은 화학물질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할 것을 요구하는 그린딜 같은 EU의 환경 정책이 그들의 사업을 제한하고 그들의 제품을 비EU 수입품보다 더 비싸게 만든다고 불평을 토로했다.

이들은 또 자신들의 농산품 가격이 낮게 책정돼 있다고 불만을 터트리며, 우크라이나와 라틴 아메리카에서 오는 곡물과 다른 농산물들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농부들은 이날 이웃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와의 국경에서 이들 국가 농부들과 만났다. 중앙 유럽에서 발트해, 발칸반도에 이르는 10개 EU 국가의 농부들이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고 주최측은 말했다.

농민들은 마렉 비보르니 체코 농업부장관과 리차드 타카크 슬로바키아 농업장관, 폴란드와 헝가리 농민 대표들을 초대해 트랙터 수백대로 차단된 호도닌-홀릭으로 알려진 체코-슬로바키아 국경 교차로에서 시위를 벌였다.

슬로바키아 농업식품협회의 안드레이 가이도스는 "우리는 EU에 항의하는 것이 아니라 EU 집행위원회의 잘못된 결정에 항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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