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터 네덜란드 총리, 차기 나토 수장 유력…"바이든도 지지"

기사등록 2024/02/22 14:54:18

"나토 동맹국 20개 이상이 뤼터 총리 지지 준비돼"

[사라예보=AP/뉴시스]마르크 뤼터 현 네덜란드 총리가 차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으로 20개 동맹국 이상의 지지를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뤼터 총리가 지난 1월23일 보스니아 사라예보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2024.02.2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이끌 차기 수장으로 마르크 뤼터 현 네덜란드 총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개 이상 국가가 그를 지지한다고 한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21일(현지시간) 두 명의 고위 당국자를 인용, 뤼터 총리가 나토 동맹국 20곳 이상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현 사무총장은 네 번의 임기 연장 끝에 10월에 임기를 마친다.

민감한 사안임을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한 나토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동맹국 간의 매우 치열한 토론 끝에, 현재 20개 이상의 국가가 뤼터 총리를 지지할 준비가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뤼터 총리는 지난해 11월부터 나토 사무총장이 되기 위해 각국과 소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토 사무총장이 되려면 동맹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한 만큼, 나머지 국가의 지지도 필요한 상황이다.

아직 뤼터 총리 추대와 관련해 논의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지만, 입후보 지지 여론은 점점 강해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오는 7월 워싱턴에서 열릴 나토 정상회의 전에 만장일치를 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줄리앤 스미스 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이와 관련, 최근 올해 1분기 이내에 관련 절차를 마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뤼터 총리 추대를 두고 아직 10여 개 국가가 찬성을 보류 중이라고 한다.

설득이 필요한 국가로는 튀르키예와 헝가리, 그리고 발트해 연안 국가 등이 꼽힌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차기 나토 사무총장으로 뤼터 총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 미국판은 이와 관련, "바이든의 지지로 더 많은 동맹국이 뤼터 총리를 지지하는 진영에 합류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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