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한 피해…항해 이어가 아덴항 도착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이 자국으로 향하는 인도주의적 구호 물품 수송 선박을 공격했다고 미군이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20일(현지시간) 누리소통망(SNS)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전날 오후 12시30분에서 1시50분께 후티가 그리스 국적의 벌크선 M/V '시 챔피언'에 대함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격으로 미사일 한 기가 선박 인근에서 폭발, 경미한 피해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선박은 피격 후 항해를 이어가 20일 아덴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챔피언호는 예멘 주민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곡물을 수송 중이었다.
미군에 따르면 시 챔피언호는 최근 5년간 예멘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11차례 제공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예멘은 전체 인구 약 80%가량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세계 최대 인도주의 위기 국가 중 하나"라며 "예멘 식량 수입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직접 위협하는 후티의 악의적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후티는 지난 19일에도 영국 벌크 화물선 루비마르호를 공격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선원들이 배를 버리고 탈출했다. 후티는 다음날 아덴만에서 이스라엘 화물선 'MSC 실버호'를 향해 공격을 실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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