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유보자금 63% 집중…인건비 지출 많아
"고금리 해소까지 지원책 마련해야"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국내 기업들이 내부 유보금을 주요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매출액 10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자금조달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단이 '내부 유보자금'(63%)에 집중돼 있다.
이어 '금융권 차입'(33.7%), '회사채·주식 발행 등 직접 금융시장'(2.3%) 등으로 외부로부터 자금조달은 후순위라고 답했다.
앞서 대한상의가 지난해 8월 실시한 조사에서 금융권 차입(48.2%)이 내부 유보자금보다 더 많이 응답한 것과는 대조되는 결과다. 직접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기업도 대폭 감소했다.
대한상의는 이 같은 이유로 고금리 여파가 본격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자금조달·운용 상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고금리에 따른 금융 비용 증가'(69.3%)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기업들의 대출 규모 증감액은 지난해부터 감소세다.
기업들은 조달자금을 설비 투자보다 인건비 등 생산·운영 비용 지출에 많이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건비 등 운전자금 수요'가 72%였고, '공장 설비 등 시설 투자' 50.7%, 현금 유동성 확보 27.7% 순이었다.
고금리 해소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고금리 기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올해 안에 해소'라고 답한 기업은 54%, '내년 이후'는 46%로 팽팽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될 때까지 기업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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