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당사서 회의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8일 '험지'인 수도권과 비교적 '양지'로 분류되는 영남권의 인력 재배치 문제를 두고 난상토론에 돌입한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 계획이다.
전날까지 공관위는 전체 253개 선거구 가운데 133곳에 대한 심사를 마쳤다. 각 지역 전략에 따라 단수 추천 후보자 86명을 발표했고, 경선을 치를 선거구 44곳도 공개했다.
여기에 당의 희생 요구를 받아들인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 등 3명은 우선 추천 지역 후보로 선정됐다.
공관위는 남은 지역구의 후보자도 조정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의 경우 현재 중·성동갑·을, 중랑갑, 강북을, 노원갑·을·병, 은평갑·을, 서대문을, 마포갑·을, 강서을, 영등포갑·을, 관악을, 서초을, 강남 강·을·병 등 21개 선거구가 비어 있다.
종로와 강남 3구 등을 제외하면 모두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는 '험지'다.
특히, 중·성동을은 교통정리가 필요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3선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몰려있어서다.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인 4선 박진 전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불리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동시에 공천을 신청한 서울 강남을도 유력한 재조정 지역구로 꼽힌다.
여기에 현역 의원(비례대표 포함)이 공천을 신청했지만, 단수 추천하거나 경선 지역구로 분류하지 않은 종로(최재형), 강남병(유경준), 서초을(박성중), 양천갑(조수진), 강동갑(전주혜), 마포갑(조정훈) 등에서도 재배치가 이뤄질 수 있다.
경기와 인천 선거구도 각각 34곳, 6곳을 채워야 한다. 이 지역 역시 대부분 현역 야당 의원들이 자리잡고 있다.
상대적으로 '양지'인 영남권에는 26개 선거구(부산 6개·대구 5개·울산 4개·경북 6개·경남 5개)가 공란이다. 부산 남을(박재호), 울산 북구(이상헌), 경남 김해갑(민홍철)을 제외하면 모두 여권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다.
공관위가 전략공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역구이기도 하다. 다만 이는 '공천 파동'의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발표 시점은 다른 지역구에 비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지역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설득 작업을 거친 이후 경선 또는 우선 추천 지역구로 분류할 가능성이 크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는 비교적 간단했는데 우수한 인력이 경합되는 데는 굉장히 고민해야 한다"며 "우수한 인력의 경우 만약 본인이 오케이 하면 수도권으로, 경쟁력이 없는 쪽으로, 후보가 없는 쪽으로 재배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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