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최고위 돌연 취소…'배복주 입당'에 이준석·이낙연 내홍설

기사등록 2024/02/16 21:13:20 최종수정 2024/02/16 23:50:20

이준석, 갈등설에 "그런 상황 아니다" 진화…내일 기자회견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낙연,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4.02.1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른바 '제3지대' 세력이 합당해 만들어진  개혁신당이 16일 최고위원회의를 돌연 취소했다. 지난 9일 합당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으로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 간 갈등이 표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개혁신당 회의는 이준석 대표가 취소하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당 지도부는 회의를 월, 수, 금으로 정례화한다고 밝혔는데 이틀 만에 틀어진 셈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에 배복주 정의당 전 부대표가 입당한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 전 부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10일 입당했고, 비례대표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배 전 부대표를 향해 "개혁신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환영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라며 "법적 대표인 내 권한 내에서 공직 후보자 추천이나 당직 임명 등의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당내 파열음이 커지며 19일을 시한으로 잡은 공천관리위원회 출범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준석 대표는 갈등설이 불거질'것을 우려해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후 라디오 '권순연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어느 당이나 이견이 생길 수 있고, 대화하다 보면 조정되는 경우가 있고 평행선을 달리는 것도 있다. 조정되는 것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제3지대 빅텐트를 구성하면서 양당의 일방적 폐해에 너무 공감해서 공통된 매개체는 충분히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에 대해선 "당내 여러 가지 현안이 있어서 오늘 밤까지 논의하고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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