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는 척 양념통에 쓰레기 넣어"…신종 진상 '분노'

기사등록 2024/02/16 11:32:37 최종수정 2024/02/16 12:53:28

식사 마친 손님, 양념통에 사용한 물티슈 넣어

"못보고 지나쳤다면 다음 손님 기분 나빴을 것"

식사를 마친 손님이 양념통에 쓰레기를 넣고 갔다며 하소연하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식사를 마친 손님이 양념통에 쓰레기를 넣고 갔다며 하소연하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16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손님께서 이렇게 정리를 잘하십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손님이 식사를 마친 후 들깨 뚜껑, 산초 뚜껑, 밥뚜껑을 다 닫고 그릇도 높게 쌓아서 정리를 해놨다"면서 "분명 정리가 잘 돼 보이는 테이블인데 싸한 느낌이 들어 뚜껑을 열어보니 쓰레기가 나왔다"고 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산초가루 통에 사용된 물티슈가 뭉쳐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뚜껑을 닫아놓은 상태에서는 안에 쓰레기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었다.

A씨는 "점심과 저녁 장사가 마무리될 즈음에 양념통을 일일이 확인한 후 내용물을 채워 넣고 닦아둔다"며 "뚜껑에 가루가 떨어진 것이 보여서 닦으려고 뚜껑을 열었더니 휴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쓰레기 넣어 두고 뚜껑까지 닫아 놓은 거 보니까 제가 정리 하나 안 하나 시험하려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냅킨 통 속에 새 냅킨이 있는데 쓰던 휴지를 돌돌 말아 넣어 놓고 간 손님도 있다"면서 "내가 먼저 보고 치운 것이 아니라 다른 손님이 식사하면서 발견했다면 매우 기분 나빠했을 것"이라 덧붙였다. 

A씨는 "손님들, 휴지는 제발 그냥 버려주세요"라며 "어디다가 막 쑤셔 넣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사이코패스 아니냐" "우리 매장에도 같은 일이 매일 일어난다" "신종 진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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