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대립과 갈등이 이어지는 속에서도 중국의 미국채 보유잔고는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홍콩경제일보와 재신쾌보(財訊快報) 등은 16일 미국 재무부의 2023년 12월 해외자본수지(TIC) 동향 통계를 인용해 중국의 미국채 보유고가 8163억 달러(약 1088조3730억원)로 전월 7820억 달러 대비 343억 달러, 4.39% 늘었다고 전했다.
중국 미국채 보유액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전에는 7개월째 감소하면서 지난해 10월은 7635억 달러로 2009년 3월 7764억 달러 이래 14년9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미국채 보유액은 2022년 4월부터 20개월 동안 1조 달러 미만에 머물고 있다.
그간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미국채를 매각하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12월 말 시점에 각국의 미국채 보유액은 8조600억 달러로 11월 7조8080억 달러에서 2520억 달러, 3.23% 증대했다.
미국채 3대 보유국인 일본, 중국, 영국의 순매수가 증가를 주도했다.
세계 최대 미국채 보유국 일본은 1조1380억 달러로 전월 1조1270억 달러에서 110억 달러, 0.98% 늘어났다. 2022년 8월 이래 최대다.
일본 미국채 보유고는 2019년 6월 2년1개월 만에 중국을 제친 이래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영국 미국채 보유고는 7537억 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12월 거래 기준으로 미국채에는 338억 달러 자금이 유입했다.
미국 주식에는 797억 달러가 들어왔다. 11월에는 2억 달러가 유출했다.
해외의 미국 사채와 기관채에는 각각 238억 달러와 46억 달러가 순유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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