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대비 6배 증가한 수치"
트럼프 방위비 분담 압박에 대응
14일(현지시간) AP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올해 회원국 18개국이 방위비로 국내총생산(GDP)의 2%를 지출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기록적인 수치이며, 단 3개 회원국만이 목표를 달성했던 2014년에 비해 6배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나토 회원국들이 지출하는 방위비 규모는 총 3800억 달러(약 507조원)이며, 이는 처음으로 각국 합산 GDP의 2%에 달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또 "작년에 우리는 유럽 회원국들과 캐나다에서 11%의 전례 없는 방위비 증가를 보았다"고도 언급했다.
독일의 경우 냉전 종식 이후 처음으로 올해 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방위비 지출 목표 2%를 달성한 회원국은 폴란드, 미국, 그리스,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핀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영국, 슬로바키아 등 11개 국가인 것으로 추정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나토 억지력의 신뢰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콘웨이 연설에서 "내가 나타나기 전까지 나토는 고장나 있었다"라며 "나는 (나토 동맹국에) '모두가 돈을 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당시 그는 한 국가의 대통령이 자신에게 '돈을 안 내더라도 러시아가 침공한다면 우리를 보호할 것인가'라고 물은 적이 있다면서, 자신은 '아니. 나는 당신들을 보호하지 않겠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나는 그들(러시아)에 어떤 일이건 원하는 대로 하라고 독려할 것(I would encourage them to do whatever the hell they want)"이라며, 이런 논리로 타국에 돈을 내야 한다고 압박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백악관과 나토 등의 비판이 쏟아졌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슷한 내용의 발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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