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전공의 집단행동 '촉각'…대학병원, 파업시 '비상진료'

기사등록 2024/02/14 10:22:21

전북의사회 15일 의대정원확대 반대 집회 예고

전북자치도 수련병원들 도내 전공의 '집단행동' 여부 촉각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2천 명 증원 결정에 반발하는 의사들이 집단행동 준비에 나서고 있다. 1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로비에 의대 정원 증원을 반대하는 선전물이 놓여있다. 2024.02.12. kgb@newsis.com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의대정원확대에 반발에 의사들의 집단행동 여부에 전북 지역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있지만 자칫 의료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다.

14일 전북의사회 등에 따르면 전북의사회는 15일 오후 1시 전주시 완산구 전동 풍남문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북의사회는 전주완산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했으며 참여인원은 100명을 등록했다.

이날 집회는 성명서 낭독 등 30여분간 선전전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전북지역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여부다.

도내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는 전북대병원 22개과 187명, 원광대병원 20개과 126명, 예수병원 20개과 77명 군산의료원 9명, 남원의료원 2명 등 총 401명이다.

이들은 현재 집단행동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에 결정에 맞춰 함께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은 불법성 여부에 대한 법리검토가 이뤄진 뒤 본격적인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학병원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전북대병원은 전공의들이 공식적으로 파업에 나서면 대응 TF를 구성해 전문의 중심의 비상 진료를 시행할 계획이다.

외래 진료의 경우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 인력을 투입하거나 진료 및 검사 시간 연장, 경증환자 진료 예약일 조정 등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응급환자 진료에 대한 어려움이 예상될 때는 소방서, 지역병원 등의 협조를 통해 중증 환자 위주로 진료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사태에 의과대학교 학생들의 파업동참여부도 관심이다.

도내 전북대와 원광대 의과대 학생들도 수업거부 등 파업동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북대의과대학 한 관계자는 "아직 학기가 시작되지 않아 학생들의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진 않고 있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초긴장상태다.                    

전북자치도는 도내 수련의병원과 의사회 등을 접촉해 집단파업만은 막겠다는 구상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현재 전공의협회가 파업으로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행정의 입장에서 좋은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달한 상황"이라며 "학생들의 파업동참 가능성도 고려, 다방면으로 의료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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