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험지 김해을 출마 선언…"낙동강 전선 이기면 서울 수복"

기사등록 2024/02/13 12:02:41 최종수정 2024/02/13 13:35:29

"김해에서 이기면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2023.12.1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험지 출마 요구를 받아들여 경남 김해을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김해을에 출마해서 현역 민주당 국회의원을 물리치고 의원직을 확보할 것을 희망했고, 숙고 끝에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띠와 땀, 눈물로 일으킨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쳐서 총선에 이겨야 한다"며 "당이 저 같은 사람에게 현역 민주당 의원 지역에 출마를 요청한 것은 이런 절박함, 절실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해에서 이기면 수도권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며 "낙동강 전선에서 이기면 인천 상륙도 가능하고, 서울 수복도 이루어질 거라는 희망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만 가지 고민을 젖혀놓고 당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이 대의에 공감하기 때문"이라며 "이 여망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칠 만한 가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해을 지역민을 향해서는 "재도 남지 않게 저를 태울 것"이라며 "반드시 승리해서 김해의 승리가 전국의 승리가 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삶의 질을 높이고 명품 도시 공동체를 만들어 보답하겠다"며 "집권 여당 4선 중진의 힘으로 시민의 오랜 숙원을 신속하게 해결해 은혜를 갚겠다. 김해가 구국의 성지가 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일각에서는 부산·경남(PK) 지역 중진들에게만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조 의원은 이에 대한 질의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유사한 질문을 받고 '두고보시라'고 답변했다"며 "저도 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중진들이 경쟁하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을 한 것 같다"고도 했다.

희생 요청을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서는 "마음 한구석에 빚 같은 부채 의식이 바탕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은) 저를 투입하고 열심히 하면 의석이 하나 늘어나고 전체에서, 험지에서 우리 당으로 민심이 넘어오는 그런 것을 바라는 것"이라며 "4선을 바라보는 중진답게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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