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별방범 기간 중 비교적 평온한 치안"
12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17분께 강진군 대구면 한 밭에서 70대 A씨가 경운기에 끼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신고 접수 15분만인 오후 5시32분께 현장에 도착한 119에 의해 구조됐으나 숨졌다.
A씨는 흙더미에 빠진 경운기 바퀴를 빼내던 중 작동 중이던 엔진 구동 벨트에 옷가지가 빨려 들어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같은날 오후 2시58분에는 고흥군 포두면 주변 해상에서 B(69)씨가 숨져 있는 것을 수색에 나선 해경이 발견했다.
B씨는 수심이 얕은 곳의 양식장 그물에 걸린 채 사망한 상태였으며 해경이 인양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B씨는 사고 당일 오전 갯벌 조업을 위해 집을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1시간여 앞선 오후 1시30분께 해남군 해남읍의 한 대나무밭에서는 불이 났다. 이 곳에서는 C(6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C씨는 고향 해남을 떠나 최근까지 전남 모처에서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씨가 홀로 대나무 밭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화재와 사망 간의 인과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5시42분께 곡성읍 한 계곡에서는 D(4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D씨는 경기 안산 거주자로 지난해 12월4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곡성이 고향인 D씨는 숨진 지 수일 지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 사인 규명에 나섰다.
교통사고에 따른 인명피해도 있었다.
연휴 둘째날인 10일 오후 9시30분께 나주시 세지면 한 도로에서는 SUV 차량과 승용차가 충돌, 운전자 등 3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연휴 첫날인 9일 오전 8시17분께는 해남군 황산면 한 도로를 달리던 1t 화물차가 오른쪽으로 넘어져 운전자 E(58)씨가 크게 다쳤다.
설 연휴 기간 중 광주·전남 치안은 비교적 평온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광주경찰이 이번 설 연휴 기간 나흘 동안 접수한 112 신고 건수는 하루 평균 1204건이다. 지난해 설(1212건) 대비 0.6% 줄어든 수치다.
이 중 중요 범죄 신고는 지난해 설 35.3건에서 39건으로 10.5% 늘었다. 가정폭력 신고는 23건에서 21건으로 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6.3건이 발생, 지난해 설(11.4건) 대비 45.2%가 줄었다. 교통사고 부상자 수도 하루 7명 꼴에 그쳐 지난해 명절(하루 평균 18명) 보다 61.1% 감소했다.
전남경찰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집계된 112 신고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일 평균 26.2% 줄었다고 분석했다. 가정폭력·아동학대 신고 또한 같은 기간 각기 하루 평균 27.3%, 48% 감소했다.
또 교통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일 평균 54.9% 줄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부상자는 각각 50%, 56.5% 줄었다고 전남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선제적⋅예방적 치안 활동을 펼쳐 시민 안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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