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통합비례정당 첫 실무회의…"지역구 단일화 원칙으로 협의"

기사등록 2024/02/08 12:23:43 최종수정 2024/02/08 15:05:30

박홍근 "3개 민주·진보 정당에 연석회의 제안"

조국 신당 합류 가능성엔 "아직 논의 계획 없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인 박홍근 전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2.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범야권 통합비례정당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지역구 후보 단일화를 원칙으로 민주·진보 진영과 비례대표 후보 선정을 위한 연석회의에 나서겠다고 공식화했다.

민주당 통합형 비례정당 구성 실무를 맡은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민주연합) 추진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범 후 첫 회의를 열었다.

박홍근 추진단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연합 논의를 위해 녹색정의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 3개 민주 진보정당과 연합정치시민회의 연석회의를 조속히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에 참여해 줄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우선 정책 기조를 중심으로 공동 총선 공약을 추진하고 유능한 인재 선출을 위한 합리적이고 공정한 민주적인 선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지역구 연합은 국민의힘 과반 의석 확보에 의한 의회 권력 독점을 저지하기 위해 '이기는 후보 단일화' 정신과 원칙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선 민주당이 위성정당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 강성희 진보당 의원 지역구인 전북 전주을 등에서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추진단장은 이에 대해 "결국은 누가 본선에서 이길 것인 가의 문제"라며 "본선 경쟁력이 없는데 단일화하는 것 또한 우리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그런 원칙과 정신을 갖고 향후 협의를 통해 정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적정한 시한까지 합의에 이르지 않을 경우 합의에 동의하는 정당그룹과 합의된 영역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기본소득당·열린민주당·사회민주당 등으로 구성된 새진보연합이 민주당과 소수정당 비례 순번 교차 배치를 제안한 데 대해서는 "현재 의석수 순번이나 배분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라며 "3개 진보정당그룹과 선거 대연합을 어떻게 성사해 나갈지 논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 추진단장은 조국 신당의 비례정당 합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3개 진보정당 외에 나머지 정당은 창당이 안 돼있거나 원내 진입이 안 돼 있다"며 "기본적으로 국민 대표성이 있는 3개의 원내 정당과 논의에 착수한다. 그런 정당(조국 신당)과 관련해선 논의 계획이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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