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한동훈 정치개혁에 "검사, 장관 특권 한마디도 못하는 아바타"

기사등록 2024/02/07 20:49:25 최종수정 2024/02/07 21:51:28

한동훈 "정치개혁 반드시 해낼 것"

허 "자기 가진 것 내려놔야 진정성"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업 및 교통 관련 정강정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1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비롯한 정치개혁 필요성을 강조한 데 대해 "특권 내려놓기는 자기가 가진 것을 내려놓았을 때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검사와 장관 특권에 한마디도 못하는 최고 권력자의 아바타라고 비판했다.

허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로 곁에 있는 원내 의원들과 토론은 해보고 특권 내려놓기를 결정하신 건가. 어떤 특권이 있는지 제대로 알고는 있나"라며 "국회의원 세비를 왜 몇 년 만에 올렸고, 장관 세비는 왜 매년 올렸는지 물어보긴 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 위원장이) 혜택받는 장관의 자리에 있었을 때는 그 혜택의 의미를 몰랐나 보다"라며 "검사 특권, 장관 특권,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의 아바타로서 특권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 하는 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해보지도 않은 분이 비대위원장이 돼서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실천한 처음이 되겠다고 멋진 척하기보다, 대통령 월급부터 중위소득 수준으로 내려놓아야 한다거나 장관 특권 내려놓기의 실천을 주장한다면 한 위원장 정치개혁의 진정성이 빛날 것"이라고 비꼬았다.

허 최고위원은 한 위원장을 향해 "개혁신당에서 던진 민생 정책에 더 이상 침묵하거나 도망 다니지 마시고, 정책 선거 제대로 해보자"라며 "우물쭈물하다가 한 위원장이 말한 인생 꼬인다는 4월10일 곧 온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4월10일까지 완전히 소진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생각"이라며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비롯한 정치개혁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정수 축소나 세비 중위소득과 같은 국민의힘 정치개혁은 당 지지율을 훨씬 넘는 압도적인 지지가 확인되고 있다"며 "그만큼 진영을 초월한 국민적 요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시민과 언론인들께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약속한다"며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말한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걸 실천한 처음이 되고 싶다. 낙타를 쓰러뜨린 마지막 봇짐을 얹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국회의원 금고형 이상 선고 시 재판 기간 중 세비 반납 ▲자당 귀책 사유로 열리는 재보궐선거 무공천 원칙 ▲국회의원 정수 50명 감축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등을 정치개혁 시리즈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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