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에서 경전선까지" 전남 '철도 르네상스 시대' 연다

기사등록 2024/02/10 07:00:00 최종수정 2024/02/10 07:07:30

올해 사업비 5512억 확보, 전년보다 1028억 증가

호남고속철·남해선·경전선·목포 노후역사 개선 등

전남 트라이앵글 순환철도망. (그래픽=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도가 '철도 르네상스'를 기치로 올해 호남고속철도 2단계 등 주요 철도사업에 5500억 원대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호남고속철도 2단계 등 4건의 철도 건설사업에 대해 지난해보다 1028억 원이 증가한 5512억 원을 확보했다.

주요 사업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목포 임성~보성 간 남해선 ▲광주송정~순천 간 경전선 ▲목포 노후역사 시설 개선 등이다.

광주송정에서 목포역까지 연결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총길이 78.3㎞, 총사업비 2조7862억 원)은 올해 4840억 원이 확보,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노반공사 등이 한창 진행 중이다. 호남고속철도는 전국 공항 중 유일하게 고속열차가 공항에 정차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목포 임성~보성 간 남해선 전철화 사업(총길이 82.5㎞, 총사업비 1조6446억 원)은 노반공사 등 96% 이상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289억 원이 확보돼 역사 신축과 전철화 공사를 추진 중이며, 올해 말 개통 예정이다.

광주송정~순천 간 경전선 전철화사업은 기본 및 실시설계 중으로 올해 상반기 중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올해 382억 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2320억 원을 투입해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면 신속하게 공사 착공이 가능하게 됐다. 길이 121.5㎞에 2조136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30년 완공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광주역에서 순천역까지 현재 152분에서 52분으로 소요시간이 100분 가량 단축되고, 5시간30분 가까이 걸리는 광주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거리도 2시간20분대로 3시간 넘게 단축되게 된다.

반세기 만에 선상 역사로 거듭나는 목포 노후역사 시설개선 사업은 총사업비 490억 원을 투입, 이달 설계공모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라선 고속화사업은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 지역 정치권은 물론 전북도와 공동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 조기 착수되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병호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호남고속철도와 남해선 철도가 계획대로 개통되도록 중앙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앞으로 트라이앵글 순환철도 등 도내 철도망 신규사업 발굴과 타당성을 검토해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토록 하는 등 전남 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국제공항 정거장 조감도. (사진=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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