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차 경선지역 발표 후 경쟁 본격화
지역발전·검찰개혁·호남정치 복원 등 공약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차 경선지역을 발표하면서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총성 없는 공천 전쟁이 시작됐다.
민주당 후보들은 물론 다른 야당 후보들로 앞다퉈 정책공약을 발표하는 등 지지세 확산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광주 북구을 선거구에서 이형석 현역 의원과 1대 1 양자 대결을 벌이는 민주당 전진숙 예비후보는 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판짜기, 북구 대개조'를 주제로 문화관광, 교통, 산업일자리, 교육, 복지 등 5개 분야 17개 공약을 발표했다.
전 예비후보는 5개 분야로 문화관광을 통한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 광주 관문 개선과 지역활성화, 산업일자리 성장 기반조성, 교육문화 특구 조성을 통한 인재양성, 생애주기 복지를 통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제시했다.
광주 광산구을에 출마하는 민주당 김성진 예비후보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검찰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미국식 기소배심제 도입, 별건 수사 가이드라인 법적 근거 마련, 검찰총장 선출제 논의 추진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는 권력기관이지만 국민은 검찰에 대해 낮은 신뢰를 갖고 있다"며 "검찰 개혁을 하는 것이 권력 집중을 방지하고자 하는 국민의 열망을 대변하는 시대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동남을 선거구의 민주당 안도걸 예비후보는 호남정치 복원을 주장했다.
안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대표할만한 유력 정치인이 등장하지 못하면서 호남의 정치적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호남 정치권이 중앙정치 무대에서 어젠다와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 호남정치의 본질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안 예비후보는 "국회에 진출한다면 경제전문가로서 민주당이 각종 정책을 생산하고 실행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사회의 경제정책을 둘러싼 의제와 변화를 선점함으로써 호남정치를 복원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광주서 서구갑 민주당 김명진 예비후보는 이날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광주를 방문해 "만약 출마한다면 광주를 포함해 어디에서 출마하는 것이 의미 깊고 국가와 호남과 당에 도움 될지를 검토하고 당과 상의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광주 서구갑으로 출마하라"고 요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김대중 정치를 옆에서 지켜본 DJ 3세대 정치인 김명진과 한판 붙어 광주시민의 심판을 받아보자"고 제안했다.
나주·화순의 신정훈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에너지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국가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및 한국형 보스턴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 영산강 역사문화 복원 및 농생명 푸드테크 메카 조성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신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나주혁신도시를 시작했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국에너지공대를 만들어 냈던 경험이 있다"며 "이 성공 모델을 자양분 삼아 지역의 위상을 제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서구을에 출마하는 녹색정의당 강은미 국회의원(비례대표)은 이날 서구 지역 최대 현안인 풍암호수 등 중앙공원 보존 공약을 발표했다.
강 의원은 중앙공원을 국제적 수준의 국가도시공원으로 조성해 센트럴파크컨벤션센터 건립, 보행둘레길 및 자전거둘레길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서구의원부터 광주시의원, 국회의원 소임을 실행하는 동안 중앙공원은 광주의 미래 100년을 위한 정책적 과제였다"며 "광주의 허파이자 심장인 중앙공원을 국제적 수준의 센트럴파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dhnew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