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 중 출국…본국 방문하는 조건으로 허가
지난해 "안 돌아가" 선언…경찰 "끝까지 추적할 것"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6일(현지 시간) 보석 조건을 위반하고 도피해 법과 질서를 어긴 혐의로 그를 공개 수배했다.
그는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 중 불법 집회 참가한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고 2021년 6월 석방됐다. 경찰은 석방 후 정기적인 경찰 출석을 요구했다. 그는 2023년 9월 동일한 조건으로 출국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홍콩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원래 경찰 출석을 위해 홍콩에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현지 상황, 나의 안전,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고려해 돌아가지 않겠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마도 나는 평생 홍콩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사실상 망명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찰은 “차우가 자수하지 않으면 평생 쫓기게 될 것”이라며 강경한 체포 의지를 전했다.
그는 투옥 전인 2020년 8월에는 강제 폐간된 반중 매체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 등과 함께 국가보안법 위반·외국 세력과 결탁 등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경찰은 그를 기소하는 대신 여권을 압수했다.
차우는 여권을 되찾기 위해 경찰과 함께 중국 경제특구인 선전을 방문해야 했으며, ‘조국의 위대한 발전을 이해하는 여행’에 감사하는 편지 작성을 강요받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홍콩 경찰은 네이선 로 등 13명의 반정부 인사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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