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조3543억원…전년 대비 12.8% 하락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소비심리 위축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3543억원, 영업이익 4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57.7%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5539억원, 115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는 지난해 소비심리 위축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 여성복 시장의 약세, 과열됐던 골프 시장의 안정화, 화장품 거래 구조 개선 등의 영향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패션부문의 브랜드 수가 2022년 49개에서 지난해 42개로 줄었으며, 이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2000억원, 450억원 감소했다.
다만, 어그, 아워글래스, 연작 등 기존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텐먼스, 브플먼트 등 저효율 브랜드에 대한 선제적 정리를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메틱 부문은 지난해 프리미엄 니치향수 사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꾸레쥬, 리포메이션, 로라 메르시에, 돌체앤가바나뷰티 등 글로벌 인기 브랜드의 독점 유통권을 확보하며 성장성을 높였다.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의 성장세는 두드러진 모습이다. 지난해 거래액(GMV)은 33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포트폴리오 효율화, 성장 잠재력 있는 신규 브랜드 론칭, 수입 화장품 사업의 독보적 경쟁력 확보, 스위스퍼펙션 볼륨화, K패션 전문법인을 활용한 여성복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 골프 비즈니스의 매출 확대, 이커머스 육성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배당확대 등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도 적극 추진한다. 지난해 1주당 배당금은 400원으로 확정했으며, 이에 따라 시가배당률은 2022년 1.96%에서 지난해 2.18%로 확대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효율 중심의 사업 구조 개선과 코스메틱사업 집중 육성으로 성장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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